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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기본 메커니즘과 거대한 해외 주식시장에 대하여 (주식 투자 공부 6편)

금융 & 경제 이야기/주식 투자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20. 9. 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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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식의 기본적 메커니즘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는 이런 말을 하였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

그렇다. 배를 돈으로 비유한다면 다음과 같다

돈은 은행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돈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아니다.

돈의 근본적 목적은 소비에 있다.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더 많은 소비를 위해서" 그러기 위해 버는 것이다. 그리고 노동소득 보다 더 많은 이윤을 가지기 위해 우리는 투자를 한다. 하지만 투자는 바다와 같아 언제 어떻게 세계 경제시장의 변화라는 태풍을 만날지 모르고 어떤 리스크가 도사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전자산 즉, 위험 없이 돈을 버는 자산을 선택하는데, 미국채를 예로 들자 미국채는 죽었다 깨나도 미국이 망하지 않은 이상 매년 2.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미국채를 100만 원 샀다고 치다. 1년에 2만 5천 원 한 달에 약 2천5백 원 벌 수 있다. 반면, 100억 원어치 미국채를 샀다면? 1년에 2억 5천 한 달에 약 2천5백만 원 정도를 벌 수 있다. 알겠는가? 결국 우리는 노동을 통해 배를 만들고 그 배를 항해를 시켜야지 단순히 항구에 묶어둔다고 당신의 소득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안전자산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자산을 불리고 채워 넣어야 하는 포트폴리오의 한 종목이고, 나이가 쉰 이상이 되어 이제 퇴직을 걱정하는 나이에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지 지금 20대 30대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가정도 이루지 않은 나이가 말이다. 근본적으로 투자는 공격적이되, 그것이 과하여 투기가 되지 말아야 한다. 아래 제시한 것은 반드시 초보 주식 투자자들이 알아야 하는 기본적 메커니즘이다. 

(1) 주식은 그 자체로 공격적 투자 방식이다.

- 말 그대로 주식은 게임에서의 최고난이도 게임 보스몹과 같은 느낌이다. 즉, 그 자체만으로도 공격적인 투자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을 함에 있어 굳이 더 이상의 위험을 걸어야 할 이유는 없다. 다시 말해 은행 적금, 채권이나 금 등 안전 자산이 많음에도 주식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엄청난 공격적 투자 방식임을 인식하고 추가적인 리스크를 떠안는 것에 대해서 한번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출받아 투자한다는 것 또는 선물 옵션 거래 등)

(2) 매출액 1조 또는 순수익 1000억 도 되지 않는 기업은 보지 말아라.

- 물론 이런 매출액 이하를 기록하는 기업일지라도 엄청나게 기발한 아이템과 기술력 그리고 성장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1년을 기준으로 생겨난 기업이 10년 후 살아있는 기업을 살펴보면 5%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당신은 엄청나게 공격적인 투자 상품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그 이상의 리스크는 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 자본주의 원리에 지배되는 시장

- 이것은 위에서 말한 매커니즘을 모두 모은 것과 같다. 시장은 자본주의 원리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소규모 기업의 투자는 유망할 수도 있으나 매출액이 적다는 것은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여기서 그 분야 특정 아이템이 유망하다고 느낀 대기업이 해당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버리면 가격 경쟁에서 밀려나는 수밖에 없다. 결국 덩어리가 크고 손이 큰 쪽이 이기는 곳이 시장이다. 가벼운 것은 쉽게 튀어 오르고 쉽게 떨어지지만 무거운 것은 아주 천천히 언제나 올라간다.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나는 전자를 투기라고 부른다. 그리고 투기는 언제나 환호와 비명이 공존하며 당신이 환호를 지를지 비명을 지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2. 해외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해외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있고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국내 주식을 매수하려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국내 주식 중 세계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말해보라고, 이들 대부분이 삼성, 엘지 그 외엔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엘지는 그 마저도 높은 상품을 질에 비해 해외 시장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실질적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꼽자면 삼성 밖에는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앞으로 제2의 삼성이나 혹은 단기간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만한 기업이 보이지 않는 데 있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비단, 미국의 애플, 아마존, MS 등 이미 엄청난 IT 기업뿐 아니라 최근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같이 앞으로 세계적 기업 반열에 오를 기업들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으며 IT분야라는 특정 분야를 떠나 엑손모빌을 비롯에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그리고 맥도널드를 비롯한 외식, 방산, 헬스 케어 분야의 세계 1위 주식들이 정말 많다. 이것은 앞서 말한 규모의 경제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주식시장의 메커니즘을 따라가는 투자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기업은 10개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 언제까지 호랑이 담배 피며 할아버지들이 증권장 의자에 앉아 빨갛고 파란 거대한 증시 스크린을 보던 적 얘기를 할 것인가. 이제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폰 하나면 외국의 주식을 살 수 있다. 이 말은 당신이 맥도널드 매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며 애플 혹은 텐센트 공장에 기계를 하나 사다 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어떤가? 생각만으로도 짜릿한 기분이 들지 않는가?

3. 해외 주식을 사기 전 경제 흐름을 알아라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역시 마찬가지다 주식은 곧 경제를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경제의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와 같다. 따라서 경제에 대해 일자무식인 사람이 주식시장에서 볼 줄 아는 거라곤 메커니컬적인 차트일 뿐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현재 경제 흐름 속에는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단연 메인 요리다. 중국의 지난 주석이었던 장쩌민 주석은 중국에 개방주의 기반을 만들고 후임 주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어받을 수 있게 하였다. 그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1. 미국과 군비경쟁을 하지 말라
2. 중국의 공산주의를 절대 벗어나지 말라
3. 필요 이상의 관료를 만들지 말라

- 등소평(덩샤오핑) 주석 이후 계속 내려온 역대 중국의 방침 -

이 세 가지 원칙은 무려 등소평, 장쩌민, 후진타오 3대를 내려와 지난 후진타오 주석 때 드디어 중국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현재 주석인 시진핑까지 잘 전해져 오고 있는 듯 보였다. 이 생각의 주제가 무엇인지 아는가? 장쩌민 주석은 [2050년까지 중국은 미국보다 경제대국이 된다] 바로 이 중국의 슬로건에 맞춰 중국을 부흥시키려 하였다. 2050년 앞으로 30년 안에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지난 10년 전만 해도 웃기는 소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어쩌면 가능하다고 생각되고 있고 앞으로 20년 후엔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이미 국방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 지표에서 중국에게 추월당하고 있는 미국

덩샤오핑 주석은 아주 영리했고 영악했다. 소련이 미국과의 군비 경쟁에서 결국 뒤로 밀려 경제가 파탄이 났고 인민을 먹고살게 해줘야 하는 공산당의 입지가 좁아져 결국 붕괴되고 말았다. 중국은 과거 소련의 사례를 보며 미국과의 군비 경쟁을 피하고 언제나 마찰을 줄이고자 하였다. 예를 들어 중국은 필리핀 일본 등 각국과 도서지역 영토권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도 미국 순양함이 지나가면 조용히 물러선다. 그리고 언제나 미국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는 선의 국방력을 유지하고 억제한다. 또한 최근 몇 주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급 관세 부가 협박에도 미국을 자극시키지 않으며 먼저 때리면 우리도 정확히 그만큼만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처럼 미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며 서서히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산주의 원칙의 근간은 이렇다 [인민을 먹고살게 해 준다.] 공산주의 존재의 원칙은 바로 국민의 생활이 풍요로워지게 하는 데 있다. 소련은 그러지 못했다. 북한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중국은 현재 해내고 있다. 그리고 14억 인구는 지난 시절 중국에게 엄청난 부담이었지만 그들은 그 모두를 끌어안았고 이제 그 인구는 곧 소비시장이 되어 엄청난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1당 독재 체제는 부정과 부패의 온상이 되기도 하지만, 빠르고 신속한 의사 결정과 중앙집권적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공산주의를 유지한다는 것은 아주 엄청난 파워를 지닌다. 예를 들어 중국은 자국 내 기업성장을 위해 아마존과 유튜브를 금지시킨 적이 있다. 이것은 그사이 알리바바와 텐센트라는 자국의 IT 기업을 살려 성장시키려는 포석이었으며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엄중한 처벌 역시 자국의 블록체인 기술력 발전과 현재 위안화의 유출을 막으려는 포석이다. 이것이 어느 나라에서 가능하겠는가. 아마 우리나라에서 아마존과 유튜브를 금지시키면 당장 시민들은 국민의 기본권을 내세우며 반발할 것이다. 중국 정부는 공산주의를 유지하고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하며 그들은 14억 인구 모두를 자기들이 원하는 소비자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지닌 것이다. 

트럼프 정부 이후 시행된 금리 인상 카드는 결국 2019년부터 실패 하였다. 이 와중에 한국 금리는 미국보다 낮다.

반면 이러한 중국의 성장을 미국 역시 모르지 않다. 때문에 내세운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였으며(힐러리가 미국 대통령이 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다.) 트럼프는 금리를 인상시켜 중국 IT기업에 투자되어 있는 투자금을 회수함으로써 숨통을 쥐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통해 조금이나마 중국의 성장을 억제시키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미국 역시 이것이 단순히 시간 끌기라는 것을 알았고 결국 금리 인상 카드는 실패하였다. 중국 역시도 힘들었지만 미국에 지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이 더 많이 힘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전쟁이 시작되면 중국과 미국뿐 아니라 미/중 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경제 모형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데 있다. (금리 인상기에서 한국은 부채에 대한 부담으로 미국처럼 금리 인상을 할 수 없었고 아직까지도 미국의 금리가 더 높은 역전현상으로 인해 투자금 유치가 힘들다.) 미국을 선택하여도, 중국을 선택하여도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반면 중국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옥죄는데 실패한 미국과 그런 미국에 드디어 맞불을 놓기 시작한 중국의 대결은 피할 수 없고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억제하고 눌러버리는 견제구도 양상이 아닌 미국과 중국 모두 본격적인 성장주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현재 경제시장의 흐름이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큰 피해자인 한국의 주식보다 해외주식의 성장률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우리는 해외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4. 중국 주식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기업가들과 정치인들은 언제나 이렇게 말한다.

기업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일자리는 확보될 것이며 그것은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래서 한국도 열심히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을 벌이고 있지만 여기서 한 가지 아이러니한 부분이 발생하게 된다. 바로 인구성장률. 일자리는 늘려서 많아졌는데 정작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당장은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져 있는 상태이지만 비단 옆 나라 일본만 하여도 현재 젊은 사람들의 취업률은 90% 넘겼다. 그만큼 일자리에 비해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며 이것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 둔화가 아닌, 소비층이 사라지고 즉, 내수시장의 붕괴를 의미하게 된다. 더 최악을 그려보자면 이렇게 붕괴된 내수시장에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한다? 자국의 자금이 외부로 계속 유출되어 더 이상 화폐의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이렇듯 인구감소는 단순히 사회문제를 넘어서는 결과를 일으키게 된다. 그런 점에서 현재 중국의 14억 인구는 석유나 천연가스 등 기타 그 어떠한 자원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막대한 인구는 가난한 시절 중국에게 큰 짐이 되었지만, 일정 소득 수준까지 부양하자 그들은 곧 누구도 넘보지 못할 힘이 된 것이다. 그 예를 살펴보자.

무엇이 진품이고 짝퉁일까? 중국의 데드카피 수준은 세계 최고이며, 이를 위해 독특한 공유 생산 생태계를 지닌다. 왼쪽(짝퉁) / 오른쪽(진품)

- 생산라인의 유연성 : 한국 시장을 먼저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콘셉트의 아이템을 만들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러한 아이템이 시장에 붐을 일으키는 순간 단 이틀이면 중국 진천에서 똑같은 모양의 아이템이 생산될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단순히 중국이 짝퉁을 잘 만든다? 아니다. 그들의 산업구조는 너무나도 유연하여 어떤 제품이던 이틀 만에 생산라인을 바꾸어 생산할 수 있는 생산력을 지닌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공장에서 이틀 안에 어떤 똑같은 수준의 복제품을 조금 질이 떨어져도 좋으니까 대량 생산해봐라고 한다면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은 단순히 짝퉁을 만든다는 개념이 아니란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삼성이란 회사는 그러한 짝퉁을 이틀 안에 생산해낼 수 있는 생산라인의 유연함을 지니지 못했다. 무언가 하나를 만들려면 공장 전체의 시스템을 바꿔야 하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은 채산성이 나오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본국의 기술력이 부족했던 시절부터 중국은 다른 나라의 제품을 모방하여 베끼는데 급급했고 자연스럽게 중국 공장 생산라인의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품 산업들을 서로 공유하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이 공장들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부품을 서로 판매가 아닌 렌트 형식으로 대신 생산해주거나 빌려준다. 모듈형 구조로 그냥 레고 조립하듯 끼워 맞추면 그만일 뿐 아니라 외주를 맡겨도 서로 윈윈 하는 전략인 것이다. 그리하여 언제든 그리고 무엇이든 주문만 하면 이틀 만에 저렴하면서도 충분한 생산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바로 현재의 중국이다. 

영화 전랑2(Wolf Warrior 2)가 중국 내수시장 성적만으로 세계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영화 내용보면 정말 기가 찰 정도 B급영화)

- 엄청난 소비시장 : 위 사례에서 우리나라가 짝퉁 조차도 쉽게 생산해내지 못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과연 이 짝퉁을 생산해서 팔아먹을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이것이 불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소비를 해줄 소비자 마켓이 충분하지 않다는 데에서 시작된다. 반대로 중국은 어떨까? 이틀 만에 똑같이 복제한 짝퉁을 바로 내수 판매가 가능한 엄청난 인구가 있다. 무엇이던 찍어내기만 하면 소비가 되는 시장은 기업에게 있어 엄청난 자신감을 주게 된다. 즉 우리가 애타게 울부짖는 경제활성화가 중국은 마음만 먹으면 바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 대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당연히 기업가죠!"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개나 소나 다 나오는 대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한다. “저는 공무원 할 거예요!” 이제 이해가 되는가? 중국의 대학은 치열한 입시전쟁으로도 유명한데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진학 후에도 졸업률은 그보다 더 낮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졸업한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특혜가 있으니.. 바로 창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95% 까지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청년들은 너도 나도 제2의 마윈 회장을 꿈꾸며 창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은 매년 16,000개의 기업이 새로 탄생하고 있다. 물론 이 중 단 5%만이 살아남는다고 하여도 이 실패를 경험한 인재들은 다시 새롭게 더 성숙한 기업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실패의 댓가를 중국 정부가 모든 걸 부담 지고 있다. 이렇듯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필요 이상의 관료를 뽑지 않고 기업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한 성과는 현재 벤처 기업 수에서 볼 수 있듯 엄청난 숫자의 기업이 매년 탄생하고 있으며 이들은 풍부한 노동력과 든든한 소비시장을 통해 마음껏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엄청난 소비시장이 키워낸 단적인 예로 중국의 텐센트는 지난날 블리자드와 한국 게임들을 베끼던 회사에 불구했지만 그런 저급한 게임조차도 중국시장에서 히트를 치며 많은 부를 쌓았고 이제는 그냥 잘 개발된 외국회사 게임 판권을 사들이는 방식의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계 1위의 사용자를 보유한 LOL(리그오브레전드) 게임사 라이엇뿐 아니라 블리자드의 지분까지 얻었으니 이제 텐센트의 게임은 과거 B급 게임을 넘어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보이며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고 동시에 텐센트는 이러한 이익을 가지고 또다시 자국 산업에 재투자하게 되는 순환과정을 거친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는 종종 중국 공영방송을 보며 어떻게 우리나라 드라마를 저렇게 거지같이 따라 하지? 따라 할 거면 제대로 따라 하던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사실 그렇게 거지 같이 따라 해도 중국인들은 엄청난 숫자라 1%의 시청률뿐인 드라마의 수익이 우리나라에서 방영한 드라마가 벌어들인 수익의 10배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방송사들은 저급한 데드 카피라도 일단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그 기업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를 사버리게 되고 미국에 저명한 배우들 사이에 중국인 배우 한 명만 억지로 끼워 넣어 영화를 제작해 중국 내에 상영한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하다.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니.

소위 말하는 중국의 노른자 산업은 죄다 국영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 공산주의 그 위대함 :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중국은 자국 내 산업 보호와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투자에 필요한 규제 역시 심심치 않게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내 국민들이 아무 말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중국이 사회주의 1당 독제 체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내 부동산은 어떠한 것도 개개인의 소유가 될 수 없다. 즉, 모두가 국가의 소유이며 국가가 그 부동산의 소유권 대신 사용권을 개인에게 준 것일 뿐이다. 그리고 개인은 그러한 이러한 사용권을 개인끼리 매매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언제든 원하면 그러한 사용권을 언제든지 폐기시켜버릴 수 있으며 그 말은 어떠한 기업도 국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용도 폐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큰 기업의 회장이라도 공산당 소속 공무원 앞에서는 아무 말할 수가 없으며 국민들 역시 마찬가지로 국가에서 더 이상 유튜브 보지 마! 아마존 쓰지 마! 한다면 그저 당연히 국가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에 다르게 생각한다면 중국은 자국 산업의 성장에 목숨을 걸었고 그 결과 중국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선물해 먹고살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 이것은 국제사회에서 지탄받고 비공정 무역과 관련된 손가락질을 받아 마땅하지만 중국은 그러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자국의 정치체제에 관여하는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한다. 사회주의 국가에게 이러한 말들이 무슨 소용인가. 중국은 이러한 점을 매우 잘 이용하여 특정 한 분야를 규제 없이 성장하도록 내버려 두다가, 유아기(초창기) 단계를 넘어서면 단번에 규제라는 망치로 내리쳐 국가의 통제하에 넣어버린다. 대표적으로 마진 대출, P2P 대출, 그리고 암호화폐 분야가 그렇다.

마진 대출

신용으로 주식을 살 때, 브로커로부터 받는 대출을 마진 대출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예를 들면, 2대 1 레버리지(2-to- 1 leverage)를 받게 되는데 1$를 신청하면, 브로커 회사가 추가로 1$를 더 빌려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마진 대출이 극심하던 때에 중국 회사들은 고객이 신청하는 1$마다 무려 10$를 빌려주었다. 중국 정부는 이런 극심한 정도의 레버리지는 중국의 “경제적 안정성”에 위협을 가한다고 판단하여 2015년 증권업의 마진 대출에 대한 제한을 도입하였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어떠한 제한과 관련된 일말의 언급도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급작스런 변화를 시장이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그 결과 중국 전체 주식시장은 3주 만에 30%를 폭락했다. 거의 2조 달러의 시장가치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시장은 재앙이었다. 하지만 딱 1년 뒤에, 중국은 마진 제한을 완화시켰고, 이에 따라 즉각적으로 중국 증시는 77%가 상승했는데 이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중국 정부는 많은 양의 투자를 진행했고 저렴한 가격에 본인들이 원하는 기업의 주식을 엄청난 양의 마진 대출로 장악하였다. 한마디로 사기업을 강제로 공기업 시킨 것과 같다.

P2P 대출

P2P 대출은 개인이 개인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을 뜻하는 단어로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많은 나라들이 P2P 대출 플랫폼의 출현과 함께 많은 산업들이 발전했다. 중국의 경우 P2P 플랫폼이 생긴 후 거의 10년 간은 아무런 제한도 없었지만, 2016년 8월에 중국은 갑자기 P2P 대출 산업에 대한 여러 가지 새로운 규칙들을 세웠다. 마진 대출처럼, 중국 정부의 감시로부터 자유롭게 성장 중이던 P2P 대출 마켓을 “경제적 안정성”에 대한 위협이란 이름으로 각종 규제를 걸기 시작했으며 이 결과 연간 600억$에 달하던 P2P 대출 마켓의 공개 기업들의 주식들이 폭락했다. 중국의 가장 큰 P2P 대출 기관이던 알리바바의 주식은 최고 110$에서 86$로 하락했는데 무려 564억$의 손실 규모였다. 이외에도 수백 개의 자본 회사들이 폐업했다.

하지만 역시 1년 뒤, 마진 대출 때와 똑같이 중국은 P2P 대출 업계를 숨죽이게 했던 가장 엄격했던 몇몇 규칙들을 완화했고 오늘날, 중국의 P2P 대출 분야는 번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투자가 끝난 뒤 말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처음 규제들이 생기고 완화된 이후 P2P 산업은 2배 성장했으며 현재는 1조$의 규모로 성장을 이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추락한 알리바바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 바로 중국 정부이다.

암호화폐 거래 금지

2017년 3월, 중국은 당국 거래에서 모든 비트코인 인출을 금지시켰다. 그 이유는 자본 도피와 자금세탁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과 여러 암호화폐 재단들이 중국의 “경제적 안정성”에 위협이 되지 않을까 조사를 받았고 결국, 국가 전체의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공급을 동결/정지시켜 버린 것이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현재 중국은 가상화폐의 개인의 거래는 막고 있으나 정부 주도하에 위안화를 암호화폐화 시켜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지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는 추후 미국과의 경제전쟁에서 위안화의 유출을 막고자 하는 포석이었으며 이제 오히려 자국의 통화인 "위안"을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사용 가능할 수 있게 암호화폐화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대체 어느 나라가 이러한 일을 이렇게 일률적이고 빠르게 해 나갈 수 있겠는가.


중국은 현재 사회주의라는 체제를 경제 전반에 이용하여 국가 주도의 경제 체제를 완성하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에서도 더 이상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시장체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반론들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트럼프 이후 민주당에서 준비하는 대선 주자는 이러한 사회주의 체제를 자유주의 체제와 접목시킨 정책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윤곽을 드러내겠지만 한국시장보다 더 넓은 경제시장을 우리는 바라보아야 한다고 이번 포스팅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 우리는 반드시 투자를 함에 있어서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경제 시장을 넓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장 중심에 더 이상 미국이 아닌 적어도 미국과 쌍벽을 이루며 중국 시장이 우리의 앞에 서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루카스 매거진 : 자유로운 작가들이 만드는 독립 잡지>
에디터 : Aaron
루카스 매거진의 애드센스 수입은 "세상을 위한 한 조각" Apiece의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됩니다.


<중국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아래 포스팅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도광양회 (韜光養晦) 정신을 잃은 중국, 투자시기는 언제일까? (1편)

 

도광양회 (韜光養晦) 정신을 잃은 중국, 투자시기는 언제일까? (1편)

안녕하세요 아론입니다. 이번 편은 중국투자와 관련하여 중국이란 나라와 우리가 투자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포스팅에 앞서 저는 중국인을 매우 많이 심각히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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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광양회 (韜光養晦) 정신을 잃은 중국, 투자시기는 언제일까? (2편)

 

도광양회 (韜光養晦) 정신을 잃은 중국, 투자시기는 언제일까? (2편)

지난 시간 중국이란 나라가 짝퉁이나 팔던 나라에서 세계 강대국으로 변모한 과정과 그 과정속 숨겨진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도광양회 (韜光養晦) 정신을 잃은 중국, 투자시기는 언제일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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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공부 편 정주행 하러 가기> 

주식 투자의 첫걸음 : 증권회사 선택과 계좌개설 & MTS/HTS 설치하기

 

주식 투자의 첫걸음 : 증권회사 선택과 계좌개설 & MTS/HTS 설치하기

여러분은 재테크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10명 중 8분은 부동산 그리고 주식을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부동산은 워낙 목돈이 들어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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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개념과 호가창이 말하고 있는 매매 전략 (주식 투자 공부 2편)

 

주식의 개념과 호가창이 말하고 있는 매매 전략 (주식 투자 공부 2편)

우리는 지난 주식의 첫걸음으로 증권사를 선택하고 그리고 증권 계좌를 열었습니다. 주식 투자의 첫걸음 : 증권회사 선택과 계좌 개설 & MTS/HTS 설치하기 편 ↓↓↓ 주식 투자의 첫걸음 : 증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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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문 방법과 유형 별 개념 정리 끝내기 (주식 투자 공부 3편)

 

주식 주문 방법과 유형 별 개념 정리 끝내기 (주식 투자 공부 3편)

지난 시간 기본적인 HTS/MTS 화면과 호가창을 배웠다면 이제 정말 주식을 사고 또 팔아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주문을 하려고 보니 우리를 멘붕 시키는 화면이 딱 나옵니다. 물론 가장 많이 쓰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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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도 모르고 주식 투자한다고? 재무제표 보는법 (주식 투자 공부 4편)

 

재무제표도 모르고 주식 투자한다고? 재무제표 보는법 (주식 투자 공부 4편)

지금까지는 주식계좌를 개설하여 주식을 매매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매매하는 방법을 익히셨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주식 매매를 하는데 가장 중용한 주체가 되는 기업을 고르는 눈을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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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당신이 배당형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주식 투자 공부 5편)

 

배당주, 당신이 배당형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주식 투자 공부 5편)

기본적으로 어디서라도 한번쯤은 배당형 주식 종목이 유망하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영업이익에 따른 배당을 같이 나눠 가진다라는 것은 곧 회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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