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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별) 후회하지 않는 방법 [Kelly 음악 수필 : 현빈 – 그 남자]

문화 & 예술 이야기/음악과 힐링

by Aaron martion lucas 2020. 4. 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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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 그 남자 (That Man)

2달 넘게 많은 일이 있었다. 매일 힘들다는 나였지만, 하루 매 순간이 더 힘들어지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우리 다들 힘을 내야 할 때 아닌가. (현재 피아노는 코로나로 인해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던 중 음악을 듣는데 우연히 ‘현빈-그남자’라는 노래가 나오더라. 문득 그 노래를 듣는 순간 9년이나 지난 2011년 1월 겨울이 생각 났다. 그리고 그 노래는 급기야 나를 컴퓨터 앞에 만들었다

이 노래로 추억을 만든 그때의 내가 있어서.. 잊고 있었던 그때가 지금 생생히 기억났기에..

그 당시는 한창 시크릿가든’이라는 드라마가 유행할 때였다. 그리고 그때의 난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시크릿가든에 나온 모든 노래는 그때의 나의 겨울을 가장 따뜻하게 해 주던 노래다.

다들 그렇지 않은가?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문득 노래를 자주 듣던 그 당시 상황에 빠져들진 않는지.. 우리 모두 그런 노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니 잘 생각해보면 오래된 사진처럼 잊고 있지만, 내 마음 속 어디가에 예쁘게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비록 좋은 기억이 되었던 나쁜 기억이 되었던 우리는 노래를 듣다 보면 잠시 그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난 첫사랑의 존재를 이 노래로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당시에는 모른다. 그리고 바보처럼 그 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그 사랑이 나의 첫사랑이었음을...

결국엔 내 잘못으로 끝이 났다. 후회하는 것 또한 나였다. 나중에는 처음으로 용기란 것을 냈고 모진 말도 들었지만 그 용기를 나는 후회하진 않는다. 그 이후로 난 정말 이별에 지독하게 강한 사람이 되었고 냉철할 만큼 아무 일 없다는 듯. 이 사랑했던 시간을 단 시간에 지워버렸다. 눈물 한 방울 없이

헤어지자고 하면 이유도 물어보지 않은 채 그 기점으로 내 인생에서 1분 전까지 사랑했던 사람을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모른다. 몇 년 후에 다시 봤을 땐 또 다른 감정이 들지... 그 냉철함이 후회로 돌아올지마주 앉아 "그때 그랬더라면.."이라고 말하고 있을지...

사랑이란 나에겐 추억일지 몰라도 상대방에겐 나쁜 기억일 수도 있다. 반대로 나에겐 나쁜 기억일지 몰라도 그에겐 추억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선 안된다. 결국, 사랑은 타이밍이다.

"우리가 조금만 늦게 만났더라면..."

"내가 그때 기다렸더라면..."

"그때 가지 않았더라면..."

"그때 내가 조금만 힘을 냈더라면..."

제발 이렇게 후회하지 말자... "~했더라면"이라고 얘기하지 말자. 노래만 들어도 생각나는 그때인데 계속 생각나는 사람이고, 그런 상황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후회라는 감정에 절대 휘둘리지 말자, 옳고 그름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게 된다. 사랑의 타이밍은 바로 지금이다.

 

<루카스 매거진 : 자유로운 작가들이 만드는 독립 잡지>
작가 : Kelly, "마음을 듣다, 마음을 덜어내다"
음악 : 현빈 –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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