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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 논란, 도쿄 올림픽 가능할까?

국제 & 사회 이야기/국제 사회 문제

by Aaron martion lucas 2019. 8. 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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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현재, 일본 방사능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방사능 안전성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해왔다. 이에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방사능 안전성 관련 자료를 체육회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일본 방사능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과연 도쿄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둔 지금 이것이 과연 새로운 과제로 세계 각국에 떠오르게 될것인가?

2019년 현재,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는 현재 진행형.

방사능 올림픽으로 패러디되고 있는 도쿄 올림픽

일본 아사히 신문을 비롯해 각종 언론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건 이후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18,000톤이 제어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아베 정부가 말해오던 도쿄 올림픽의 안전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이다. 아베 정부는 그동안 도쿄 올림픽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사고 이후 불거진 안전성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오던 상태였다. 그러나 연일 현지 언론들을 포함한 각국의 언론에선 일본 정부가 안전성 문제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식재료가 후쿠시마 산이며 도쿄 인근에서 방사능 오염토가 검출됐다는 소식으로 인해 전 세계의 불신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대한체육회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단의 식사를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준비위, 방사능 안전성 이상 없다?

이에 대해 도쿄 올림픽 준비위는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력히 말하고 있다. 또한 대한체육회와 직접 면담을 통해 지금까지 갖고 있는 모든 자료를 보내주며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방사능 수치는 서울, 홍콩과 비슷한 수치이며 도쿄의 방사능 수치는 파리, 런던 정도로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식품 속 세슘 함량 기준도 미국이나 유럽연합 허용치의 12분의 1 정도로 설정하는 등 식품 안전을 위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선 지속적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등을 밝히며 불안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IOC를 통해 제 3기구가 해당 방사능 수치 검토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이러한 요청이 실질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물론 IOC가 상황의 심각성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도쿄 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후쿠시마 방사능 안전성, 무엇이 진짜인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정부는 도쿄가 후쿠시마와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권에 넣지 않았다. 반면, 사건 당시 후쿠시마는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오염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차량 진입이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후쿠시마를 다시 개방하고 있다. 거주가 제한됐던 마을과 도로를 열고 다른 지역으로 떠났던 주민들도 일부 되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개방 조치에 앞서 안전성 여부가 확보되지 않은 미지수 상태라는 것이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옆 20km 부근은 아직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도로가 개방됐다고 하더라도 오랜시간 정차하지 못한다는 점을 공지해 놓고 있다. 특히 시간당 3.692uSv로 방사선 측정이 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치다. 이 수치는 서울 도심 평균 방사선량의 30배가 넘는다. 따라서 사람이 거주할 수 없지만 모순적이게도 도로 통행은 가능하다고 일본 정부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호주의 한 TV 프로그램은 후쿠시마 일대를 방문해 현지 주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이때 촬영팀의 조사 결과 발전소로부터 6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곳에서도 매우 위험이라는 방사선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현지 주민들도 방사선 위험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현재 일본 정부는 별다른 대책 없이 도쿄 올림픽을 의식해 후쿠시마 개방 조치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도쿄 방사능 올림픽,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도쿄 올림픽의 가장 큰 문제인 방사능 오염은 문제 한두가지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체육협회는 올림픽 선수단 식사에 후쿠시마 산 식재료가 올라온다는 얘기에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암 발생률과 유전병 증가가 가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후쿠시마 산 식재료는 선수단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방사능이 가득한 제염토 보관장이 불과 올림픽 야구경기장 290m 거리에 있다

방사능 야구 경기장을 비롯한 각 경기장도 방사능 오염에서 자유롭지 않다. 방사능이 묻은 흙을 긁어내 담은 봉투(방사능 제염토)들이 경기장 바로 옆에 쌓여 있는 곳에서 불과 29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후쿠시마 경기장 즉, 올림픽 야구 경기장을 만들었다. 

동네 슈퍼마켓보다 가까이 방사능 폐기물을 옆에 두고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후쿠시마 경기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방사능 흙으로 뒤덮여 있어 위험성이 배가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경기가 열릴 경우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영장 수질 관리도 문제가 되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의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수질이 좋지 않아 개선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이 곳 수질은 대장균 수치가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설 정도로 최악을 달리고 있다. 해당 수영장에서 연습했던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악취가 심하게 났고 물이 탁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대로 준비가 안돼 있다는 점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앞날이 불투명한 것은 기정 사실이다.

도쿄 올림픽, 불참 가능성은?

이러한 점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 국의 불참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방사능의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선수단 파견은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만큼 도쿄 올림픽은 새로운 관계 수립을 위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는 국가간의 문제를 떠나 대표팀 선수단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올림픽 헌장 : 올림픽 참가는 각국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이처럼 올림픽 참가문제는 사실 각국에게 주어진 권리이기도 하지만 국제적으로 참가 의무가 부여되기도 한다.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반드시 참가해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나, 76년 몬트리올올림픽의 경우 IOC가 인종차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아프리카 20여 개 나라가 불참했을 뿐 아니라, 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84년 LA올림픽의 경우 냉전시대의 여파로 서방국가 및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 번갈아 불참한 일례가 있다.

현재 IOC(국제 올림픽위원회) 공식 입장 : 현재 도쿄 지역과 그외 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안정적이다

IOC는 각국의 방사능 불안과 관련된 답변 요청에 이와 같이 일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KOC(대한민국올림픽위원회) 역시도 공식적인 보이콧 입장은 표명하지 않은 상태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 역시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이콧 선언은 조금 더 사태를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이와 사뭇다르다. 세계 각국의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 개개인은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이 있으며 이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의 안전을 고려해 보이콧을 선언한다면 결국 반쪽 짜리 올림픽이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이제는 정말 방사능에 대하여 일본 정부의 투명한 안전성 공개가 중요해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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