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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이야기] 사랑스런 내 고양이는 어디서 입양받을 수 있을까?

생활 정보 이야기/반려 동물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19. 9.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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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진짜 사람들 고양이 다 있고 나만 없어!

이 문구가 한 때 유행을 탄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도 간혹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고양이가 그만큼 귀여워서 쓰는 말이라 나는 반갑게 생각하는 문구다. 물론 귀엽기만 하다고 함부로 데려와서 키우려고 한다면 앞서 포스팅한 내용처럼 부딪혀야 할 난관이 무척 많을 테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고양이를 키우려고 결심했을 때, 우린 어떻게 고양이를 데려올 수 있을까

1. 펫샵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양이라고 하면 펫 샵을 가장 먼저 떠올릴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화된 방식의 반려동물 입양 경로가 펫 샵이기 때문이다. 펫 샵에서는 유명한 품종묘 새끼들을 쉽게 만나볼 수가 있고 품종과 상태에 따라 가격표가 달리 붙어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펫 샵이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우리나라 펫샵이 쉽게 개업할 수 있는 업종이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네 펫 샵에서 데려오는 개체는 비극적인 탄생의 비밀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명 "고양이 공장"에서 생산되었을 가능성 말이다. 평생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가 폐사하는 어미 고양이에게서 제대로 된 사회화 과정도 겪지 못하고 아주 어리고 귀여울 때 펫 샵에 전시된 고양이들은 아무래도 건강이 좋지 않고 후에 이상행동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이런 펫 샵에서 고양이를 구매하는 일은 잠재적으로 이런 비극적인 "고양이 생산 활동"을 지속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더욱 펫 샵은 추천하고 싶지가 않다

2. 가정 분양 & 캐터리(Cattery)

CFA/TICA 같은 고양이 협회에 등록된 캐터리의 경우 협회의 관리를 받기 때문에 이용 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가정 분양은 상대적으로 위생적이고 깔끔한 환경에서 새끼들이 태어나며 충분한 케어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혈통서를 가지고 있는 캐터리라면 아주 세심하게 관리받았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충분히 돌볼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고양이 사회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전문 캐터리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게다가 일부 캐터리는 특정 품종묘를 팔기 위해 유전병의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교배를 하거나,근친교배를 통해 특정한 모습을 갖춘 고양이를 만들고자 하기도 한다. 특히 이런 문제가 널리 알려진 품종이 먼치킨 킬트와 스코티쉬 폴드이다. 먼치킨 킬트는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비극의 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전병의 사례가 극심하게 많고 치아 부정교합이 자주 발생하는 종이다. 스코티쉬 폴드 역시 관절에 생기는 병으로 인해 문제가 된다. 이런 종들은 보기에는 분명 귀여울지 모르겠으나 고양이의 삶의 질을 고려한다면 참 안타까운 마음만 드는 그런 종들이다.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야 금지옥엽 잘 길러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런 부적절한 캐터리에서 고양이를 구매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비극적인 종이 계속해서 태어날 것이다. 안타깝지만 가능하면 그런 캐터리에서의 구매는 지양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가정분양은 캐터리의 하위 호환인 만큼 비슷한 문제가 산재해있다.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교배종 먼치킨 킬트(좌) / 스코티쉬 폴드(우)

3. 유기묘/길고양이 입양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많은 애묘인들이 초보 집사에게 권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유기묘 또는 길고양이를 입양하는 방법이다. ‘포인핸드’라는 어플을 설치하면 각 지자체의 보호소에 현재 입소된 고양이를 볼 수가 있다. 이 고양이들은 공고기한이 끝날 때까지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당한다. 당신이 만약 동물보호소를 통해 한 고양이를 입양해온다면 그것은 며칠 후 죽었을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되기도 한다. 이 고양이들은 버려졌거나, 사고를 당했거나, 아프거나 혹은 어미를 잃어 갈 곳 없는 어린 고양이이기 때문에 사람의 손에서 길러지지 않고 방생할 경우 생존이 어려운 개체가 많다. 또는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같은 네이버 카페나, ‘나비야 사랑해등의 동물단체에서 입양을 받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입양 계약서를 요구하는데 여기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입양계약서를 요구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입양 후 유기나 학대를 저지르는 케이스가 의외로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해 지나치지 않은 개인정보 제공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세상에는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개인, 카페, 단체 등이 정말 많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이런 곳을 통해 언제든지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입양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당신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개인 또는 단체가 보호 중인 이 세상의 수많은 고양이 중에서 당신의 묘연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LUCAS MAGAZINE WRITER - 아름답고 자유로운 작가가 있는 곳>
작가 : "구루 집사"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guruisc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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