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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원칙 (5) : 수익은 길게 / 손절은 짧게 가져가는 것이 맞을까?

금융 & 경제 이야기/주식 투자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19. 7.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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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의 투자의 원칙 포스팅이 마무리 되어 갑니다. 오늘은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에게 한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수익은 길게 / 손절은 짧게 가져가고 계십니까? 그리고 그게 과연 맞을까요?

투자의 방법이라고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중 "수익은 길게 손절은 짧게"라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행동경제학 분야에 전망이론(prospect theory)과 관련이 있는데 이 이론은, 위험을 수반하는 대안들 간에 대중이 손실과 이익을 중심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지에 대한 이론으로 이를 주식시장과 결부시켜 생겨난 말이 앞서 제가 여러분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Prospect theory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선택을 할지 선택지1과 / 선택지2에 참여 해보시기 바랍니다.

선택지 1
A: 1000만원을 100%의 확률로 당장 얻는다
B: 50%프로의 확률로 1,500만원을 얻거나, 750만원을 얻는다.

선택지 2
A: 1000만원을 100%의 확률로 당장 잃는다
B: 50%프로의 확률로 1,500만원을 잃거나, 750만원을 잃는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지 1과 선택지 2에서 각각 어떤 선택을 하셨습니까?

첫번째의 실험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A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확률적 기대값으로 접근한다면

A의 경우, 1,000만원 x 100% = 1,000만원
B의 경우, 1,500만원 x 50% + 750만원 x 50% = 1,125만원

선택 B의 기대값이 더 높습니다. 그러므로 기대효용이 더 높은 선택 B가 더 합리적이지만 사람들은 리스크를 회피하고 확정된 안정성을 지키고자 하는 본성에 따라 위험 회피적이기 때문에 높은 기대효용을 가진 것보다 위험이 적고 안전한 것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이 실험에서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상태에서 최대의 보상을 받으려 한다는 것이 인간의 본능임을 증명해주는 것입니다.

반면 선택지2에서는 흥미롭게도 다른 성향을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선택 B를 골랐을 것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손실을 만회하고자 위험을 추구하고 감수하는 행동을 하면서까지 손실을 피하고자하는 손실 회피적 행동을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잇습니다. 이것 역시도 선택지1번과 같은 맥락에서 선택A가 손실을 최소화 하는 방법인데 말이죠

그러나!

위 이론을 적어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걸 곧이곧대로 이용하는 사람은 없어야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사람이며,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보다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당신이 A와 B라는 주식이나 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합시다.

A의 현재 수익률은 5%이상인 상태입니다
B의 현재 수익률은 -3% ~ +3%를 왔다갔다하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경우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를 하시겠습니까? 똑같이 홀딩만을 하실 것인가요?

A와 B 모두 기대 수익률의 경우 50~100%까지 상승가능하다고 가정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이론대로라면 여러분은 그냥 쭉 홀딩하시면 되겠습니다. 어짜피 오를껄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장에서 우리는 당장 내일의 등락도 맞출 수 없습니다. 때문에 현명한 투자자 혹은 전문 투자자라면 A라는 주식은 목표 수익률이 올때까지 홀딩을 하는 반면 B의 경우 +3%부터 분할 매도를 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A의 경우 이미 이득을 위하고 있고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한 시점에서 스윙을 하기에는 5%라는건 쉽게 깨지지 못하는 수익률입니다. 그리고 저점매수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그렇기에 쉽사리 저점 매수의 타이밍이 오지 못하며, 위 이론처럼이익을 영위하는 것이 보다 나은 판단입니다

하지만 B의 경우 저점매수에 실패한 사례에 속하며 우리는 이것의 평균단가와 수량을 늘려야하고 그럴 수 있는 기회역시 충분히 주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이상의 수익에서 조금씩 분할 매도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조정하락 시의 지지선에서 다시 매집한다는 생각으로 구입가보다 낮게 평균단가를 낮춰야 합니다.

이것은 아주 간단한 저점매수 이론과 맞아떨어집니다.

여러분이 100원에사서 150원에 팔았다면 50%상승이나 만약 이것을 150원에 사서 200원에 팔았다면 같은 가격의 상승임에도 30%의 상승밖에 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B의 경우수익 실현을 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낮은가격의 저점 매수를 시도해야합니다.

설령 그러는 동안 쏘아 올릴 우려가 있으므로 언제나 분할 매도가 들어가야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기회비용이라는 또다른 손해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작정 수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라는 공식보다는 본인의 수익과 손실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순간순간 어떠한 판단이 이루어 져야 보다 나은 결과를 이루어 낼수 있는 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익절은 언제나 옳습니다. 하지만 목표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자기 위로일 뿐 본인의 트레이딩에 어떠한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손절을 짧게 가져가는 것 역시 현명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러한 손해범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엔 수없이 많은 이론들이 존재하고 이것들중 절대적인건 없습니다.

세상에는 무수한 이론과 가설 그리고 그 나름대로의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이것 모두가 단편적으로 보았을때 맞는 말이지만 교과서대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없는데 왜 당신은 교과서대로 움직이려고 하십니까?

그것도 온갖 술수과 인간의 본능을 시험하는 투자시장에서 말입니다.

부디 투자를 함에 있어서 제발 한가지 이론에만 너무 의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이라면 어떤 트레이더의 방식과 해법을 그대로 일단 받아드려 본인의 것으로 만드신 뒤 그것을 바탕으로 본인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만드는대 이용하시기 바라며,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어떤 이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나아가야하는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판이 될 뿐, 그것이 곧 당신이 나아갈 길은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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