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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거부’란 걸 하지 않는다. 모두에게나 [Kelly 음악 수필 : 11화]

문화 & 예술 이야기/음악과 힐링

by Aaron martion lucas 2020. 7. 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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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정승환, 이수현의 "Think About' Chu"

요즈음 비긴 어게인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많은 힐링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며 많이 울기도 웃기도 하며, 출연하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예전 같지 않은 일상에 다들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비긴 어게인 코리아의 버스킹 한 장면

이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 코리아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차 안에서 듣는 버스킹으로 박수를 클락션으로 치는가 하면, 비상등으로 환호하는 모습과 크루즈 위에서의 버스킹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배경과 인위적이지 않은 신선한 음악을 선물해 주었고, 특히 각각 1명씩 다른 층에서 마주 보고하는 버스킹을 통해 소통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답답한 마스크 안에서도 짤막하지만 달콤한 힐링을 선사해 주었다. 물론 나도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서로를 멀리하고 삭막해진 힘든 이 와중에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감정을 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단지 ‘음악이라는 이 단어 하나만으로

그렇다. 음악은 어느 상황에서든 거부’란 걸 하지 않는다. 장소도, 시간도 하물며 사람도 가리지 않는다. 각자의 색깔이 너무나 짙어 절대 어우러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조차도 단, 하나의 노래로 함께 모여 감동을 주고 웃음을 주는 것을 보며 어느 상황에서든 음악은 우리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았다. 요즈음 우리는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음악을 더욱 가까이 하고 산다. 그것이 클래식이던 트롯트건 가요건 중요하지 않다. 현재 세태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들 본인만의 음악을 통해 이겨내고 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우리 집은 1층이고, 산에 있고 바로 앞에 나무가 살랑거리고 그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화단 앞에는 쉴 수 있는 벤치가 있다. 환기도 시킬 겸 청소도 하고 나서 오래간만에 멀리하던 피아노 앞에 앉았다. ‘비긴 어게인을 보며 음악이 갑자기 그리워졌다. 한 곡을 치고 나서 다른 곡을 치려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로 옆 바깥 벤치 쪽에서 박수 소리가 났다. 베란다에서 밖을 살짝 보니 벤치에서 쉬고 계셨던 어르신과 몇몇 분 들이 피아노 소리에 박수를 쳐 주고 계셨다. 나는 너무 놀랬다. 내 모습이 초라해 인사를 차마 드릴 순 없었지만 부족한 실력으로 몇 곡 더 쳐드렸다. 음악이라는 것을 통해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구나하는 마음이 들며 가슴 한켠이 뭉클해졌다. 누구에겐 소음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나는 처음으로 얼굴 없는 독주회를 마쳤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피아노 음악회도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느꼈다.

들을 귀와 마음만 준비되어 있으면 음악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우연히 받는 음악의 힐링도 우리 모두가 맞이 할 수 있다.

어쩌면 정말 바람 부는 소리가 음악으로 들릴 수도 있을 테니 우리 여유를 가지고 조금만 힘내자.


언제부턴가 많은 말이 Baby
우리에게 필요 없어진
수많은 밤을
함께 보낸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날들 yeah

우린 서로 마냥 끌렸지 Baby
우린 마치 자석 같았어
아름다운 네 손을
처음 잡았을 때 나
느껴지는 너와 나 둘만의 사랑

Baby now, oh yeah
Wooh baby
babybabybabybaby
I love you baby babybaby,
oh yeah

Yes you are
Baby baby yes you are
Think about’ you,
think about’ chu
Think about’ you,
I've been thinking about’ chu

베개 위에 머리가 닿을 때
포근한 미소가 지어져 yeah
시선이 마주치고 손이 맞닿을 땐
빨리 가는 시간이 미워져 yeah
타오르는 장작불 앞에 앉아
연기를 바라봐 yeah yeah
벅차올라 기분은 높아지고
우리는 그 연기를 타고 날아가
yeah yeahyeah

그 많은 날을 혼자 있었지 baby
마치 얼음처럼 차가웠던 날들
나를 향한 네 미소를 느꼈을 때
내 마음은 이미
타오르는 한 여름 yeah

서로 미워한 적도 있었지 baby
싸우는지 연애인지 모를 만큼
그때마다 우린
이 노래를 들으면서
서로의 얼굴 빤히 보며 웃었던
그 기억 여기서 또 한 번
너와 나 둘만의 사랑이
느껴지네 느껴지네
오늘 밤 baby now

다시, 느껴져 난 느껴지네
두 볼이 붉어지게
깊어지는 밤에 yeah
이 깊어지는 밤에

Think about’ you,
think about’ chu
Think about’ you,
and I've been thinking about’ chu
Think about’ you, yeah yeah

<Think About' Chu>

 

<루카스매거진 : 자유로운 작가들이 만드는 독립 잡지>
작가 : Kelly, "마음을 듣다, 마음을 덜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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