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냥이 이야기] 우리집 냥이를 위한 고양이 화장실 관리법

생활 정보 이야기/반려 동물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20. 1. 30. 15:51

본문

고양이는 매우 청결한 동물이다. 씻지 않아도 그루밍을 통해 몸을 단장하기 때문에 그다지 이물질이 털에 묻을 일이 없는 집고양이의 경우 평생동안 씻지 않아도 냄새가 나거나 털이 쉽게 떡지지 않을 정도다. 우리집 첫째 구루의 경우, 5개월 때 입양을 와서 지금 18개월이 될 때까지 딱 한 번 목욕했을 뿐이다. 그만큼 고양이는 늘 몸을 스스로 깨끗하게 관리하는데, 그런만큼 화장실의 청결함에도 굉장히 만감하게 반응한다. 화장실에 자신의 똥이나 오줌이 남아있으면 발로 밟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심한 경우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고 참아 방광염이 생기거나, 집 안의 다른 곳에 배설하여 문제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집사에게 있어 매일 같이 화장실를 청소해주는 일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화장실이 더럽지도 않은데도 다른 곳에 배설하거나, 화장실 앞에서 크게 우는 등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화장실 환경이 불만족스러울 때 나타나는 행동인데, 그렇다면 고양이가 만족할만한 환경의 화장실은 어떻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가장 적절한 화장실은 크고 넓으며, 사진처럼 사막화 방지 매트를 깔아두면 금상첨화

우선 시중에 나와있는 고양이 화장실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가능하면 내 고양이의 몸보다 최소한 1.5배 이상 큰 것을 사야한다. 들어갔을 때 앞 뒤로 충분한 공간이 있어 몸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정도의 큰 사이즈여야 고양이가 잘 사용한다. 또 후드형, 탑앤트리형 등 고양이에게 단일한 동선을 사용하게 하여 사막화를 방지하는 제품보다는, 평판형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것을 더 좋아한다. 볼 일을 보는 행위를 하는 동안 고양이는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한 상태로, 주변에 위협 요소는 없는지 감시하고자 하는 야생적인 본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3면이 막힌 것보다는 1면이나 2면만 막혀 있어 여러 루트로 화장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묘가정에서 사이가 좋지 않은 고양이들이 있다면 화장실의 단일한 입구는 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치는 식사하는 장소와 멀리 배치하되, 시끄럽거나 춥지 않은 실내가 좋다. 때문에 세탁실처럼 시끄럽고 추운 장소는 고양이가 기피할 수 있다. 자주 다니는 길목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자. 고양이 용품은 캣택스라는 비유가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용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화장실 대용품을 찾는 경우도 있는데, 아기 욕조나 플라스틱 반신욕 욕조가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 우리집에서도 B급 마카롱 욕조를 하나 구입하여 화장실 대용으로 사용 중이다.

이렇게 화장실의 공간이 마련되고 나면, 그 다음은 어떤 모래를 선택하는지가 중요하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모래에 배설한다. 그래서 적절한 모래가 없을 경우 집 안에 있는 화분을 파내어 그 흙에 변을 누는 경우도 있고, 이불처럼 덮어서 배설을 숨길 수 있는 장소를 화장실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고양이 화장실은, 개와 다르게 배변패드가 아닌 모래를 사용한다. 고양이 모래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제품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종류 역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벤토나이트, 두부모래, 우드펠렛, 크리스탈 등이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종류의 모래, 벤토나이트와 두부 모래에 대해 다루어 보겠다.

고양이의 소변과 벤토나이트가 만나면 이렇게 감자 모양으로 돌돌 말리게된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가장 선호하는 모래는 벤토나이트로 실제 모래와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만들어진 인공적인 모래로써, 회색 빛깔을 띈다. 향은 없지만 제품에 따라 향을 첨가하여 판매하기도 하는데, 예민한 고양이를 둔 집사라면 무향을 선택하자. 하지만 벤토나이트는 큰 단점이 세 가지 있다. 첫째로, 먼지날림이 발생한다. 일부 벤토나이트는 그 정도가 심해서 눈으로 보일 정도로 하얗게 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벤토나이트 특유의 형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아예 없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그래도 제품에 따라서 그 정도가 다르다. 그래서 집사들은 먼지날림이 적다고 평가되는 제품을 선호한다.

벤토나이트의 가장 큰 단점 "사막화" 치우기 매우 곤란하다.

둘째로, ‘사막화 현상이 발생한다.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나올 때 벤토나이트의 일부가 함께 밖으로 딸려나와 바닥에 모래가 마구 돌아다니게 되는 현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탑앤트리 같은 형태의 화장실이 고안되기도 하였다. 평판형을 쓰는 경우라면, 고양이가 주로 나오는 길목에 사막화 방지 매트를 설치함으로써 사막화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완전히 차단하는 건 어렵다. 셋째로, 벤토나이트는 사용 후 폐기가 어렵다. 벤토나이트는 기본적으로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변기에 버릴 경우 배수관을 막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쓰레기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고양이 배변 처리 전용 리터락커 보러가기

 

리터락커 플러스 고양이 화장실

COUPANG

www.coupang.com

돌돌 말린 벤토나이트를 놔두지 말고 "리터 라커"라고 불리는 쓰레기통에 모아두면 처리하기도 쉽고 냄새도 안난다.

벤토나이트와 더불어 많이 사용하는 것이 두부모래다.

두부모래는 좀 더 집사의 편의성을 고려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사막화가 일어나는 것은 같지만 알갱이가 커서 정도가 덜하고 청소하기가 쉽다. 또 적은 양의 물은 흡수하지만 일정 이상의 물에 노출되면 풀어지는 성질이 있어 변기로 배출할 수 있다. 알갱이가 크기 때문에 먼지날림 역시 적다. 게다가 가격도 두부모래가 더 저렴하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벤토나이트를 훨씬 더 선호하고, 고양이에게 빈발하는 질병인 방광염을 막기 위해서는 화장실 환경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집사들이 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벤토나이트를 선택한다.

물론 두부모래가 나쁜 모래라는 의미는 아니다. 경제적인 여건, 고양이의 선호도, 실내환경의 문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벤토나이트의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보호소나 쉼터에서는 경제적이유와 관리의 편리함 때문에 두부모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벤토나이트를 깨끗하게 잘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것도 좋은 선택이다.

고양이의 생애에서 화장실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다. 냄새를 숨기고 기척을 죽이는 깔끔하고 예민한 프레데터의 본능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에게, 청결하지 못한 화장실 환경은 매우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어떤 화장실에서 어떤 모래를 사용하든, 모래는 2주에서 한 달마다 전체 모래를 버리고 물로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해줘야 하며, 매일 변과 오줌을 치워주는 것 역시 필수다. 또 모래가 부족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채워주는 것도 잊지 말자. 또한 다묘를 키우고 있는 집사라면 고양이의 수보다 화장실의 개수가 더 많은 것이 좋다.

 

<루카스매거진 : 자유로운 작가들이 만드는 독립잡지>
작가 : "구루 & 구찌 집사"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guruiscute/ 

파트너스 활동을 통한 수익금은 "세상을 위한 한조각" A PIECE의 사회 공헌 활동에 사용됩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