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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이야기] 고양이는 어떻게 훈련시킬 수 있을까? 훈련이 되기는 할까?

생활 정보 이야기/반려 동물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20. 1.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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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이 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그만큼 세간의 인식 역시 뚜렷한 편인데, 개는 주인의 말을 잘 따르고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다.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견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집사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그런 인식이 꼭 틀린 건 아닌 듯하다. 구루와 구찌 역시 나를 주인이라고 여기기보다는 함께 사는 동료이자 가족으로 여기는 태도를 보인다. 유명 논문에서 설명하기로는 고양이는 집사를 공격성이 없는 거대한 고양이로 여긴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일반적으로 주인과 고양이와의 관계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라고 볼 수 있다.

이말 인 즉, 고양이란 동물은 개와 같이 무조건적인 애정과 복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고양이는 개와 달리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별도의 언어가 적다. 개의 경우, 같은 개를 대할 때와 사람을 대할 때에 뚜렷한 차이가 드러나곤 하지만 고양이는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울 정도로 티가 나지 않는다. 집사를 향한 애정공세인 박치기, 배를 드러내기, 큰 소리로 울기 등은 모두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게 의사를 표현할 때도 하는 행동이다. 그렇지만 오래 함께 지내다 보면 사람에게만 보내는 시그널이 분명 고양이에게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그 행동이 고양이에게 하는 것과 흡사하여 구분이 어려울 뿐이다. 고양이는 집사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학습한다. 만약 당신의 고양이가 매일 아침 비슷한 시간에 당신을 깨우면서 밥을 달라고 조른다면, 그것은 그 시간에 당신에게 보채면 밥을 준다는 것을 관찰하고 학습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점을 이용한다면 우리도 고양이를 훈련 할 수 있다.

고양이 훈련하기 - 준비 단계>

구루와 구찌님께서 사이좋게 간식을 음미하시고 계시다.

우선 필요한 준비물은 동결 건조 또는 짜먹는 간식(고양이 츄르)이다. 고양이가 평소 좋아하던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 때 전제 조건이 있는데, 평소에 대가 없이 간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 보채기만 해도 간식이 나온다는 것을 안 고양이는 간식이라는 보상에 크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건강이라는 측면에서도, 간식을 많이 주는 건 살이 찔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삼가자. 그 다음으로는 시그널을 정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클리커를 이용하는 것이다. 클리커는 딸깍소리가 나는 작은 사이즈의 훈련 도구로, 훈련 시 고양이가 쉽게 시그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소리를 내는 역할이다.

일정한 소리를 내는 클리커가 훈련에 도움이 된다.

별도의 클리커가 집에 만약 없다면 볼펜 등 다른 도구를 사용해도 된다. 다만 중요한건 일단 그 도구를 훈련 시그널로 정했을 시 바꾸지 말고 계속 유지해야 고양이가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 혹은 도구 대신 특정한 단어를 말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이 때는 항상 톤이 일정해야 함을 유의하자.

고양이 훈련에 있어서 특정 행동을 유도할때 내는 소리는 절대 변해서는 안 된다.

<고양이 훈련하기 훈련 단계>

훈련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그 예시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앉아을 예시로 들겠다. ‘앉아는 가장 하기 쉬운 훈련이다. 이번에 새로 훈련을 시작한 구찌의 경우에도 이제는 제법 앉아 시그널을 잘 해석하고 금세 따라하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준비한 간식을 소지한 상태로, 손가락을 코 근처에 가져다 대고 앉아라고 뚜렷하고 큰 소리로 말한다. 그 다음 손가락을 살짝 위로 들어올리면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앉을 수 있다. 만약 앉는 데에 성공하면 클리커로 딸깍소리를 한 번 내고 바로 간식을 준다. 이 때 간식을 너무 늦게 주면 고양이가 왜 간식을 받게 되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재빠르게 줘야 한다.

이 훈련에서 손가락을 코에 갖다대는 행위앉아라는 소리와 클리커의 소리를 연결할 수 있도록 반복하여 여러 번 연습해야 한다. 간식은 반드시 클리커의 소리를 낸 뒤에 주어야 한다. 그래야 클리커 소리 = 간식이라는 등식을 고양이가 학습할 수 있다.

구루 : 옛다, 손!

역시 어렵지 않다. 고양이 앞에 손바닥을 내밀어 볼 수 있게 하고, ‘이라고 크고 뚜렷하게 말한다. 그 다음 바로 이어서 고양이의 한 쪽 앞발을 살짝 잡고 클리커 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곧이어 간식을 주면 된다. 몇 번 반복한 다음에는 손바닥을 내밀고 이라고 말한 상태에서 고양이가 발을 줄 때까지 기다려보자. 이 훈련의 경우 구루는 할 줄 알지만 아직 구찌에게는 가르치지 않았다. 배우는 데에 일주일이 조금 안 되게 걸렸을만큼 어렵지 않은 훈련이다.

이제 고양이는 클리커 소리가 간식이 나오는 소리라는 걸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이다. 다음은 집사가 원하는대로 여러 가지 조합을 만들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고양이가 앞발로 벨을 두드려 종소리가 나면 간식을 주는 벨 훈련이 유행하고 있다. 이 역시 위의 훈련 방법과 마찬가지로 시그널과 보상이라는 규칙을 잘 지킨다면 당신의 고양이도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일명 "벨 훈련" 모두 시그널과 보상이라는 단순한 규칙하에 이루어지는 훈련들이다.

그 외에 하이파이브, 뽀뽀하기, 죽은 척등 다양한 훈련을 시도해보자. 사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데에 훈련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간식을 동원한 훈련은 고양이에게 재미있는 놀이로 여겨질 수 있다. 사람으로 치자면 간단한 게임을 클리어하면 보상이 주어지는 셈이라고 할까? 물론 고양이 훈련의 기초는 항상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클리커 소리가 나면 반드시 간식이 나온다는 전제가 지켜진다면 고양이는 즐거운 마음으로 집사의 부탁을 들어줄 테니까.

구루랑 구찌도 엄마말 잘듣는 예쁜 아이들이 되길...

 

<루카스매거진 : 자유로운 작가들이 만드는 독립잡지>
작가 : "구루 & 구찌 집사"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guruisc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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