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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이야기] 고양이가 밤에 뛰어요! 고양이의 우다다 행동에 대해서

생활 정보 이야기/반려 동물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20. 1.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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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보통은 얌전하고 우아한 몸짓을 가진 귀여운 생물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집사들은 진실을 알고 있다. 사실은 무지막지하게 양아치 같은 생물이라는 걸. (물론 농담으로 냥아치라고 하는 것이지 미워서 하는 소리는 아니다.)  미디어에서는 작고 포슬포슬한 아기고양이나 작은 체구의 얌전한 품종묘의 이미지를 위주로 보여주지만, 실제로 다 큰 고양이(성묘)는 대개 4 ~ 7kg정도의 상당한 거구가 된다. 무거운 플라스틱 이동장에 담아 병원을 한 번 가려고 할 때마다 집사의 어깨가 빠진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얌전하지도 않다!

그렇기에 고양이의 습성을 잘 모르고 무턱대고 입양을 하게 되면 예상하지 못한 모습 때문에 고양이도 집사도 힘들 수가 있다. 실제로 파양 사유 중에 상당수는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다, 무지에서 나온 당혹감, 실망감 때문이다. 입양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일단 입양을 하여 집에 데려오고 나면, 그 고양이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나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귀엽지 않을 수도 있고, 아파서 병원비가 많이 나올 수도 있고, 말썽을 많이 피워 집사가 힘들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모두 미리 고려하고 대비를 한 다음 입양해야 집사도 고양이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리 알아두면 좋은 고양이의 독특한 습성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양이를 입양한 사람들이 많이 토로하는 고충 중에 하나가, 오늘 내가 다뤄보려고 하는 우다다라는 행동이다.

우다다가 뭘까?

고양이의 달리기 "우다다"

사람과 다르게 고양이는 해가 질 무렵부터 새벽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집고양이 생활에 적응한 고양이의 경우, 집사가 자는 시간에 맞춰 잠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새벽에는 깨어나 집 안을 활보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유유자적 즐기는 사례가 많다. 심지어는 고양이와 함께 잠이 들었다고 집사는 착각하지만, 사실은 잠자는 집사를 배려(?)하여 잠자는 척 누워있다가 집사가 잠이 들면 다시 일어나기도 한다. 문제는 해가 진 무렵부터 꼭두새벽까지의 어두운 시간 동안, 고양이가 달리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걸 흔히 우다다라고 표현하는데, 마치 눈 앞에 사냥감이 나타난 치타처럼 미친듯이 뜀박질을 한다. 정말 놀라운 속도다. 한 마리가 뛰기 시작하면 주변에 있던 다른 고양이들도 같이 뛸 수도 있다.선잠에 든 예민한 사람이라면 그 소리에 잠에서 깰 수도 있을 정도로, 바람 휘날리는 소리가 고양이의 폭신한 젤리가 통통 방바닥을 박차는 소리가 들린다.

대체 우다다는 왜 하는 걸까?

사냥 놀이에 푹 빠져 있는 구루의 모습

주로 에너지가 남아돌 때 이런 행동을 한다. 고양이들에게는 일종의 재미있는 사냥놀이인 셈이다. 혹은 화장실을 다녀온 직후에도 그렇게 행동할 때가 있는데, 일설에 의하면 야생에서 자신의 기척과 냄새를 숨기기 위해 배설물을 땅에 묻고 최대한 멀리 이동하던 습성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

우다다가 너무 심하다면?

고양이가 뛰는 것을 아예 봉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다다 도중 집 안의 집기를 떨어뜨려 상처를 입거나, 소음을 일으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다다를 많이 한다면 우선 평소 놀이시간을 늘려주자. 사냥놀이를 하루에 4번 정도, 한 번에 15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직 1살이 되지 않은 성장기 고양이라면 그보다 많이 해줘야 한다. 이 연령대는 에너지가 매우 넘쳐나기 때문에 몇 시간씩 놀아줘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 대신 놀이반응이 좋으므로 다양한 놀이 방법을 강구하여 고양이가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해주자.

바닥에 매트를 깔았으니 안전하게 뛰어 놀으렴

이렇게 매일 꾸준히 놀아주더라도 하루에 한두번 우다다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고양이가 주로 달리는 곳에 소음을 줄여줄 수 있는 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한국식 아파트나 주택의 장판은 대개가 매끄러운 재질이라서 고양이들이 달리다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미끄럼과 소음을 한 번에 잡아줄 수 있는 타일 매트를 구입하여 집 안 곳곳에 붙여주자. 요즘은 디자인적인 측면도 고려한 좋은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할 것!

 

<루카스매거진 : 자유로운 작가들이 만드는 독립잡지>
작가 : "구루 & 구찌 집사"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guruisc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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