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집안의 실내 디퓨저가 고양이에겐 치명적인 독극물이 될 수 있다.

최근에 인테리어 요소 중 하나로, 예쁜 실내 디퓨저를 집에 놓는 분들이 많다. 좋은 향기로 집의 분위기를 한층 좋게 해주고 보기에도 아름다워서, 공간을 꾸미는 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아주 선호하는 용품이다. 그렇지만, 고양이를 키운다면 이런 실내 디퓨저를 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고양이에게 독이 되는 향기가 천연 디퓨저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특정한 종류의 천연 디퓨처 혹은 천연 에센셜 오일은 고양이와 한 공간에 오래 두어 향기를 지속적으로 맡기만 해도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섭취하는 경우 심각한 중독 증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왜 에센셜 오일이 문제가 되는 걸까? 언뜻 생각하면 자연에 존재하는 흔한 물질인데, 그게 왜 사망까지 이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고양이라는 동물이 가진 종족적 특성에 기반하고 있다. 우선 고양이는 육식동물로, 식물을 분해하는 능력이 거의 없다. 그렇기에 식물에서 유래한 성분을 쉽게 해독하지 못한다. 이는 다른 육식동물도 비슷하다. 그런데 천연 디퓨처라고 불리우는 것들이나 천연 에센셜 오일은 정제된 자연 추출물이다. 식물의 성분을 적게는 100배, 많게는 1000배 농축한 것이니 당연히 해독이 더욱 어려워진다. 게다가 더 문제가 되는 건 에센셜 오일에 포함된 ‘모노테르펜 탄화수소류’다. 이 향기 분자는 일반적인 포유류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양이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간이 다량을 섭취했을 때 유해하다고 알려진 페놀류나 케톤류의 경우에도 인간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에센셜 오일 자체의 문제도 있다. 100% 성분이 공개되지 않은 저가의 에센셜 오일 중에는 사람에게도 유해하다고 알려진 프탈레이트 등의 합성물질이 포함되었는데, 이 역시 고양이에게 유해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고양이의 그루밍 행동 역시 문제를 악화한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션셜 오일의 성분을 호흡기로 들이마시기만 하는 게 아니라, 털에 묻은 것을 핥으며 직접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ASPCA(미국동물협회)와 AVMA(미국 수의학 협회)에서는 에센셜 오일을 반려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집에서 에센셜 오일이 들어간 디퓨저를 쓰고 싶다면 반드시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은 성분인지, 합성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높은 등급의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고양이에게 직접적으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반려동물 아로마 테라피를 하려고 한다면 수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고양이에게 해롭다고 알려진 에션셜 오일 속 식물 성분>

사람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것들이 고양이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1.     페놀류

타임, 시나몬, 오레가노, 페퍼민트, 파슬리 등

2.     케톤류

감귤류, 라벤더, 카모마일, 스피어민트 등

3.     시트러스계

레몬, 오렌지, 탠저린, 만다린, 라임 등

만약 이러한 향이 포함된 실내 디퓨저나 향초 등을 살 계획이 있다면 페놀류나 케톤류, 시트러스계의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검색한 후 구입해야 하며, 모든 성분이 완전하게 공개된 것을 골라야 안전하다. 또, 자동으로 분사되는 형태보다는 수동으로 쓰는 제품을 골라 반려인이 집에 있을 때 고양이와 별도로 분리된 공간에서만 쓰는 것이 좋다. 장시간 사용은 좋지 않고,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

건강한 냥생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구찌, 집사는 항상 신경써야할게 참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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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구루 & 구찌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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