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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이야기] 고양이와 함께 노는 네가지 방법 터득하고 사랑받는 집사가 되자.

생활 정보 이야기/반려 동물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19. 10.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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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해 보일것만 같은 고양이도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자주 집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주로, 사냥놀이를 함께 하거나 잠을 자면서 말이다. 고양이와 놀아주는 것 역시 집사의 필연적인 임무인 만큼, 오늘은 어떻게 함께 노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리 고양이 구루는 하루에 네 번 정도를 함께 놀자고 보챈다. 어떻게 보채는지 아냐고? 우리집 한구석에는 고양이용 낚시대 장난감을 잔뜩 담아둔 라탄 바구니가 하나 있다. 구루는 놀고 싶을 때면 이 바구니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울거나, 솜방망이 같은 앞발로 방울 달린 낚시대를 툭툭 쳐서 소리를 낸다. 때때로 바쁠 때는 못 놀아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10분가량을 그 앞에서 시위하다가 제풀에 지쳐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토라진 것이니까 나중에 꼭 풀어주지 않으면 당분간 사랑스러운 이마 박치기는 반나절 정도는 못 받을지도 모른다.

첫 번째, 낚시대로 놀아주기

이봐 거기 집사! 빨리 와서 낚시대를 쥐시게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면서 집사의 노동력을 많이 요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고양이 장난감 중에는 낚시대라고 해서 긴막대기 끝에 깃털이나 소리가 나는 방울, 반짝거리는 비닐 재질의 날개 같은 것들이 붙은 아기자기한 장난감이 있다. 크기가 큰 것은 작은 사람 아이 키만해서, 밖에서 들고 다니면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가 있을 것만 같아 쑥스러워지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낚시대로 놀아주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의외로 재미있게 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 낚시대의 끝부분이 벌레나 진짜 새, 쥐 같은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펼쳐서 고양이님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보일듯 말 듯, 잡힐듯 말 듯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집사는 항상 화려하고 생생한 손놀림으로 고양이님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킬을 갖추기 위해 일신해야 한다.

적당히 들고 흔들기만 하면 고양이는 흥미를 잘 보이지 않는다는걸 명심하자, 물론 말 그대로 에너지가 넘쳐나는 아이들은 건성으로 흔드는 낚시대에 반응하기도 한다.

두 번째, 공으로 놀아주기

키티 보잉스를 꼭 안고 있는 고양이, 저걸 물어 뜯고 발로 차며 논다.

양모볼(양모 재질로 된 공)로 대표되는 놀이 방법이다. 주로 공 형태의 물건 또는 키티 보잉스처럼 튀어나가는 장난감을 써서 고양이의 흥미를 끄는 것이다. 의외로 페트병 뚜껑도 아주 효과가 좋다. 빠르게 움직이는 공을 움직이는 동물처럼 보이는지,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일깨우고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게 만든다. 이 놀이 방법의 단점은 장난감을 자주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순식간에 냉장고 밑이나 가구 아래 구석에다가 골인해버리고는 놀거리를 잃고 헤매는 고양이를 볼 수가 있다. 열 개쯤 잃어버리면 다섯 개쯤은 다시 발견하고 나머지는 이사하는 날까지 감감무소식인 것 같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면 그 많던 공들은 어디 갔나 싶을 정도로 안 보인다. 또 다른 단점은 고양이가 쉽게 질려한다는 점이다. 이때 흥미를 끌기 위해서 직접 공을 움직여 던져주는 방법도 있는데, 어떤 친절한 고양이들은 이 공을 물어와서 주인에게 도로 갖다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강아지 아니다, 빨리 다시 던져 줘라)

세 번째, 먹이 퍼즐로 놀아주기

신개념 휴지심 DIY 먹이퍼즐, 구루의 취미생활

이 방법은 직접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퍼즐로 고양이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퍼즐 안에 넣고, 그것을 풀면 먹을 수가 있게 되는 구조로 처음 사용 시에는 직접 시범을 보여야 쉽게 이해한다. 휴지심을 이용해 DIY로 만들 수도 있고 3~4만원 정도를 주고 기성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먹이퍼즐은 다양한 레벨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은데,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지쳐서 포기하고 너무 낮으면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내 고양이가 얼마나 퍼즐에 흥미를 보이는지를 잘 관찰하고 레벨을 조절해주자. 특히 이 방법은 집사가 없어도 놀아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출 시에 유용하게 쓰인다. 사료를 먹이퍼즐에 숨겨놓고 나가는 것으로 고양이의 무료한 일상을 조금 더 달래줄 수 있다.

네 번째, 스마트장난감으로 놀아주기

<펫긱> 스마트 장난감 영상

요즘은 반려동물을 위한 자동 장난감이 많이 나와있다. 특히 <펫긱> 같은 업체에서 판매하는 흥미로운 장난감들이 있으니 구경해보면 어떨까? 최근에는 움직이는 물고기 인형이 나와서 굉장한 관심을 끌었다. 안에 건전지가 들어있고 고양이의 터치에 반응해서 진짜 물고기처럼 리얼하게 펄떡이는 봉제 물고기인형인데, 집사로서 매우 탐이 났지만 소심한 구루는 잘 쓰지 못할 것 같아 지름신이 오는 것을 굳세게 막아내었다. 그 외에도 간식을 발사해주는 공, 낚시대를 흔들어주는 장난감 등 다양한 스마트장난감이 존재하고, 개중에는 심지어 로봇청소기를 타면서 즐거워하는 고양이도 있는 걸 보면 아직까지 이 스마트장난감의 영역은 더욱 더 넓어질 것만 같다. 하지만 어떤 고양이들은 스마트장난감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흥미를 전혀 보이지도 않기도 하니, 내 고양이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구매를 고려해보자.

양이와 함께 노는 행위는 교감을 위한 기초이기도 하다. 사람의 사랑도 그렇듯이, 말로만 하는 사랑은 공허할 뿐이다. 자주 놀아주고 밥을 챙겨주고 예뻐해 주면서 고양이를 향한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어떤 시크한 고양이도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LUCAS MAGAZINE WRITER - 아름답고 자유로운 작가가 있는 곳>
작가 : "구루 집사"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guruisc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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