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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상징물 욱일기, 그 뒤에 감춰진 병맛 같은 이야기

국제 & 사회 이야기/숨겨진 역사

by Aaron martion lucas 2019. 9. 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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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대체 이 국기는 무엇일까?

블로그에 담기도 싫은 욱일기

대한민국은 아시다시피 일본 자위대의 공식 군기인 욱일기에 당장 저부터서도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비틀즈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의 여자친구 샬롯 캠프뮬이 욱일기가 그려진 옷에 대해 비판여론이 일자 욱일기를 옹호하는 발언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욱일기 패션을 고집하겠다고 하여 물의를 일으킨적이 있고 (션 레논은 존 레논과 일본인 아내 오노요코가 낳은 아들임) 국제올림픽준비위원회 IOC가 도쿄 올림픽의 욱일기 응원을 "정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허용하겠다"라는 방침을 발표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러한 욱일기에 대해 격렬히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 2차대전 당시 군국주의 일본이 세계 여러나라를 침탈하며 사용한 국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욱일기 (욱일승천기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임을 알려드립니다)가 사용되어진 조금은 병맛같은 뒷 이야기와 욱일기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욱일기를 만들어낸 과거 일본이란 나라 feat. 메이지 유신

먼저 현재 일본의 정치체계는 일왕과 정부 그리고 군사가 하나의 체제에서 무언가 서로가 서로를 견재하는 듯 각자가 자기 노선을 걷고 있는 희안한 체제는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일본의 정치체계는 조금 충격적일만큼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는 하는데, 일본 전국시대를 평정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경우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거물급 인사를 자신의 부하로 삼고자 자신의 영지인 오사카성으로 불러 여동생과 억지로 결혼을 시킨 후 나이든 노모를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인질로 보내는 등 과거부터 개인의 성공을 위해 어떤 일도 심지어 혈육까지도 팔아먹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례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은 왕의 존재감이 약했고 각지의 지방호족들의 반란과 심지어 지방 호족들의 세력 내에서도 가신들이 일으키는 반란과 쿠데타가 비일비재 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카오스 즉,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배신과 배반의 시대 센코쿠 시대(일본 전국시대)가 저물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최종적으로 패권을 쥐면서 일명 일왕은 있으나 허수아비일 뿐이고 군의 통솔자인 쇼군이 모든 정권을 손에 쥐는 "에도 막부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1857년 일본이란 나라 자체를 뒤집어 버린 한 인물이 바다 건너 찾아옵니다.

미국 매튜 C. 페리 제독의 사진과 그를 그린 일본 초상화, 비아냥과 공포심이 느껴진다

메이지 유신 : 1857년 미국 페리제독의 배가 일본에 개항 할것을 압박하자, 이를 막고자 막부가 일으킨 개혁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메이지 유신은 단순히 미국 페리 제독이 강제로 일본의 개혁시킨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메이지 유신이란 이러한 개방정책을 배척하고자 쇄국파가 일본을 개혁한 것입니다. 당시 일본의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는 일본이 서양문물을 받아드리고 개항을 하며 발전을 도모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일본내 강성주의자들은 개항을 한다는 것은 일본을 서양에게 내어준다는 것이므로 개항을 밀어붙이는 쇼군을 몰아내고 천황을 옹립해야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결국 요시노부는 정권의 실질적인 힘을 무쓰히토 천황(메이지 천황)에게 양도하기에 이릅니다.

마지막 쇼군 요시노부는 권력을 이양해도 허수아비 일왕 뒤에서 국정을 조정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이때 요시노부는 그동안 정치엔 일절 관여하지 못했던 일왕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권력을 이양시켜도 자신이 일왕 뒤에서 모든 것을 거머쥘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년간의 왕정파와의 보신전쟁에서 패하면서 마지막 쇼군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일본은 천황을 옹립하는 메이지 유신을 완전히 성공시키고 대정봉환(大政奉還 - 쇼군의 통치권을 봉쇄시키고 천황에게 반환한다) / 존왕양이(尊王攘夷 - 천황을 모시고 서양세력을 배척한다)를 슬로건으로 서양열강과의 쇄국정책에 만반의 준비를 하려합니다. 그런데 골 때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쇄국정책을 위해 메이지유신을 하고 개방 정책을 외치던 쇼군까지 몰아내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천황 스스로가 개방정책을 시행하고 일본의 전면 개항을 선포해버립니다.

메이지 천황을 중심으로 미국, 영국 사절단이 함께하는 모습

여기서 일본의 민족성이 나오는데, 쇄국파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일본 근처에 정박중인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상선에 공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시비를 건 미국뿐 아니라 가만히 있다가 봉변 당한 서양 열강들은 당연히 엄청나게 화가 나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항전 태세를 갖추자 일본은 빛 보다 빠르게 바로 꼬리를 내려버립니다.

쇄국파 : 미안, 우리가 허접한 수준인걸 몰랐네 이제 개항할게 때리지 마~ 우리 잘지내보자

이처럼 사전준비 기간에 비해 너무나 빠른 태세전환을 보여준 일본의 모습 덕분으로 메이지 유신은 마치 미국 페리 제독이 배를 끌고 일본을 쳐들어와 억지로 개혁 시켰다라고 잘못 알려지는 웃지 못할 일이 연출 됩니다.

(정작 처음부터 개방하자고 주장했던 쇼군은 무슨 죄?)

병맛 돋았던 메이지 유신 그리고 군부 집단의 허영심이 담긴 욱일기

그렇게 일본은 쇄국정책을 펼치려고 한 메이지 유신 체제가 졸지에 개항을 한 뒤, 서양의 근대화 체제를 보다 빨리 받아드릴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개항 이후 제도 개편으로 일본 천황 아래 국회라는 것이 생기고 이제 칼을 찬 사무라이가 아닌 정치가라는 사람들이 천황 주변에서 권력을 나눠 갖길 원했습니다. 그 결과, 과거 쇼군 밑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니던 군부세력이 천황과 정치 세력에게 기득권을 빼앗기고 권력의 최하층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 당시 일본 군부가 사용하던 군기(군대의 상징이자 깃발)가 바로 욱일기인데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이러한 욱일기를 일본 내에서 쉽게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해군기, 일반적으로 군기를 국기 대신 사용하는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세계 1차대전 그리고 세계 2차대전을 거치면서 일본 내에는 국가주의와 군국주의, 파시즘이 창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난 독일의 나치즘이 그랬듯 일본 역시도 그릇된 생각을 국민들에게 주입시킵니다.

너 하나의 희생으로 국가가 번영 할 수 있다면 그 희생은 고결한 것이다.

이러한 전체주의 사상은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성하고자 하는 만행으로 번지게 됩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자신들의 영향력을 잃은 군부 세력은 이에 정치 세력에 대한 반항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전체주의, 군국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전쟁 중에 정치인이 무슨 소용이 있냐며 정치세력과 갈등을 빚습니다. 그 결과, 일본의 천황과 내각대신들이 내세우는 공식적인 국기인 일장기 대신 과거 무사집단이었던 군부세력은 자신들의 군기인 욱일기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고 1차, 2차 세계 대전 당시 언제나 일본 군인들은 일장기 대신 욱일기를 마치 일본을 대표하는 국기인 마냥 사용하게 됩니다.

일본 군부는 아직도 일장기보다 그들의 허영심이 담긴 욱일기를 우선하여 사용한다. 

일본 군부 세력은 지난 과거 264년간 권력을 잡고 있던 자신들이, 메이지 유신 이후 152년간 정권을 잡고 있는 정치인들의 명령에 따른 다는것을 매우 꺼림칙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일장기 대신 저 욱일기를 사용하고 싶어 안달이 나있는 것입니다.

하켄크로이츠(나치 문양)는 않되고 욱일기는 된다는 일본의 논리

논란이 된 BTS의 공연 퍼포먼스

2018년 11월 대한민국 방탄소년단 BTS는 자신들이 연출한 퍼포먼스에 대해 유대교 인권 위원회로부터 사과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BTS는 이러한 의도치 않은 퍼포먼스로 인해 유대인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준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발표를 하였지요.

문제가 되는 공연에서 BTS는 나치 군복과 비슷한 무대 의상을 입고 얼핏 나치즘의 문양과 비슷한 깃발을 휘두르며 공연 퍼포먼스를 행하였는데 깃발의 문양은 엄연히 하켄크로이츠(나치당 문양)와 전혀 관련이 없었을 뿐 아니라 공연 퍼포먼스의 의미도 대한민국의 교육을 풍자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이 퍼포먼스를 보고 유독 최초 신고자가 모든 의미를 과장하며 인터넷 포털 등에 BTS가 나치의 추종세력인 것 마냥 퍼트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건의 최초 신고자는 유대인이 아닙니다. 바로 일본인 "카츠야 타카스" 였습니다. 그는 극우주의 일본 성형외과 의사로 활동 중이며 트위터를 통해 독일 유학 당시 나치즘이 얼마나 위대한 사상인지 가르쳐준 교수에게 감사함을 표시한 한편, 나치 집권 시절 나치는 열심히 일하는 근로 여성을 적극 지원했고 나치에 의해 개발된 과학 기술이 불멸의 존재가 됐으며 그로 인해 현대 우주 개발, 핵 기술, 의학 분야에서 나치 독일의 기술을 바탕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는 등 나치즘을 찬양하는 내용의 글 들이 알려지자 미국 미용성형외과의학회의 영구 제명을 당한 사람입니다.

결론적으로 진짜 나치주의자의 신고를 받아 유대인 인권위원회가 방탄 소년단에게 공식적인 사과 요구를 하는 일이 발생한 것 인데요. 이런 일이 발생하게된 것은 유대인인권위원회의 성급한 대응 뿐 아니라 일본인들 사이에서 욱일기에 대한 기본적인 정서가 잘못 자리잡혀 있고 이것을 전세계적으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 발표 내용 중 : 욱일기의 디자인은 일본에서 오랜시간 사용되어져 왔다, 이미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디자인이며, 일본 문화의 일부로써 사용하는 것일 뿐이다.

만일, 당신이 유럽에서 하켄크로이츠는 과거 독일에서 오래 전 부터 사용되어져 왔으며, 디자인 자체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독일 문화의 일부분이다. 라고 말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요?

나치 문양(하켄크로이츠) 완장을 찬 인종차별주의자가 겪게 되는 일

 

단연컨데 이보다 더 심한 위험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유럽 각국 및 미국에서 조차 나치 문양의 사용은 금기시 되고 있으며 심지어 독일 내에서 나치 문양의 사용 뿐 아니라 나치 당원 특유의 경례였던 히틀러식 경례를 할 경우 최대 징역 3년의 처벌을 받을 만큼 엄격하게 금지되어있습니다.

이번 도쿄 올림픽 욱일기 사용 허용으로 인해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된 만큼 해외에서도 욱일기의 진짜 의미를 알고 이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유명 구단 에인트호번(PSV)의 경우 구단 선수 소개 배경으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데에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제하였으며, 세계 인권 단체에서도 욱일기 문양을 공공장소에 버젓이 게시한데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즉시 해체하겠다는 실질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욱일기 = 나치기 = 군국주의, 제국주의의 상징물 입니다.

욱일기와 나치기가 나란히 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진

일본 군부의 욱일기 마케팅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패션산업의 의류디자인 뿐 아니라 맥주캔과 전자제품까지 욱일기 디자인이 거부감 없이 사용되고 오히려 일본은 이러한 디자인을 일본의 문화로써 홍보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명백히,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기와 욱일기가 나린히 놓여있는 것처럼 욱일기는 아시아 태평양 거의 전지역에서 일본이 행한 강간, 살인, 도륙, 고문, 납치가 이루어진 지역에 꼿혀있던 상징물이며 이러한 과거를 전혀 부끄럼 없이 자신들의 문화 일부분이라고 일겉는 일본은 자국 내 나치 상징물 사용에 엄중한 처벌로 과거사를 반성하고 있는 독일과 너무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욱일기는 단순히 일본의 군기가 아닌 명백한 역사 속에 사라져야 할 부끄러운 군국주의, 제국주의의 산물입니다.

 

<루카스 매거진 : 자유로운 작가들이 만드는 독립 잡지>
에디터 : Aaron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aaronmartinolu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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