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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의 음악 수필 : 빌리어코스티 - 그때의 널 마주할수 있을까] 그 때의 나와 너에게

문화 & 예술 이야기/음악과 힐링

by Aaron martion lucas 2019. 8. 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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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코스티 - 그때의 널 마주할수 있을까

우선, 위의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글과 같이 한 번 더 들어주길...

이 노래는 마치 '그 때의 나에게'  하는 말 같다.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나에게 담담하게 괜찮다 잘 지내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곡은 지금의 내가그 때의 나에게 건네는 말이라고 생각해도 좋고 , 누군가를 떠올리며 들어도 좋은 그런 노래이기에 오늘은 빌리어코스티 - 그때의 널 마주할 수 있을까를 선곡했다.

요즘은 입시철이라 피아노도, 컨설팅도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무슨 주제로 글을 써야 하나 고민하는데도 오래걸렸다. 하지만 그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좋은 일이 내게 생겼다. 병원에 다녀왔는데 그동안 날 괴롭혀오던 PTSD 증상이 많이 좋아져 1년 만에 약을 줄여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보고 팬이라는 분들이 생겼다. 이러다가 방송에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으로 잠시 웃어보았다. 이렇듯 2019 8월은 나에게 있어 터닝포인트라는 스팟을 대단하게 찍어주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내모습이 낯설고, 적응이 되지 않는다. 현재의 바쁘고 밝은 내 모습이,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해주고 나에게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어색하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이런 글을 쓰는 작가라는 내가, 또 무너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모순 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같은 사람이기에 불안하고 또 그렇기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근황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난 오늘그 때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그 때 보고 싶다 말해 볼 걸... 그 때 붙잡을걸... 그 때 할 걸...  우리는 삶 속에 수없이 많은 후회들로 하루를 구성해간다. 맞다. 나도 그랬으니까... 시간은 가는데 마음은 과거에 머물러 혼자만의 추억인 척 착각 속에 살아간다. 그리곤 결국 또다시 자기합리화를 하는 거다.

우린 후회라는 것을 추억으로 포장해 애써 위로하며 살아간다.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몇 분 전, 몇 초 전 조차도 지금의 ‘그 때’다. 이제 제발 우리,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고 살지 말자. 지금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보고싶다고 해라. 혼자 마음앓이 하지 말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잘 지내냐는 가슴속에 맺혀 있는 그 한 마디를 던져라나중에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 그 때 말할 걸이라고 후회하며 .... 해보지도 않고 겁먹는다면 결국,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그 사람의 가슴 한 구석에 당신의 모습이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 조차 지나쳐 버릴지 모른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생각보다 남들은 나한테 관심이 없다. 예컨대 헤어진 그 사람에 대한 얘기를 남들에게 하지 마라. 그렇게 해서 잊혀지고 속이 시원해질 것 같았음 나도 그랬겠지만 말하면 말할수록 생각나는 게 사람이고 사랑이다. 그리고 당신의 그런 옛사랑 이야기는 타인으로 하여금 그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할지 모르지만 어느새 허공에 흩어져 버릴 것이다. 그렇기에 남의 시선을 우려해 해보지도 않고 후회는 하지 말자. 미래의 내가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현재의 나를 물러서게 하지 말자나는 그렇기에 '그 때’라는 이 말이 참 밉다미래의 내가 그 때 왜 안 했어?라고 원망의 화살로 지금의 나를 괴롭히니까... 우리 이제 미래의 나에게 제발 원망 듣지 말자.

요즘 학생들을 상담을 해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이 과에 왜 지원 안 하려고 해?”
성적이 안돼서 낮게 넣으려고요”
?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넣고 봐야지
담임선생님이 합격 못한대요

세상은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지 않았고, 무너지고 일어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스무살도 안된 이 친구들에게 정확한 미래에 대해 설계를 하라는 건 너무나 가혹하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아직 나 역시도 나 스스로를 모두 알진 못한다. 마냥 바쁘면 행복한 건가 했는데 또 그건 아닌가 하면서 나도 많이 혼란스러웠다. 허나, 확실한 건 2019 28살의 나에게는 잘했다고 칭찬할거다. “그 때 그러길 잘했다” 라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나 때문에 위로받고 있다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었고 내 마음도 솔직히 다 말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 

지금의 난 보고 싶은 사람도, 하고 싶은 일도 너무나 많다. 물론 나 자신도 돌아가고 싶은‘그때’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미래의 나는 28살의 나에게 원망 하지 않을 거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생각나는 대로 일단 실행하자. 말이던. 행동이던… 더 늦기전에…

그 때의 나와 너는 그러길 잘했다. 그러기에 우린 해피엔딩이다

 

<LUCAS MAGAZINE WRITER - 아름답고 자유로운 작가가 있는 곳>
작가 : Kelly, "마음을 듣다, 마음을 덜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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