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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DA vs CMA 끝장내기] MMDA와 CMA의 차이 및 투자 안전성 고찰

금융 & 경제 이야기/일반 재테크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19. 8.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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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CMA 통장과 관련된 포스팅에서 여러분이 월급통장으로 CMA 계좌를 써야하는 이유와 CMA계좌의 종류 및 투자방법을 알아보며 많은 분들이 MMDA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지난 CMA 계좌 관련 포스팅)

 

[CMA 계좌의 모든 것] 당신의 월급은 안녕하십니까?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지나가다 혹은 어디선가라도 꼭 한번 들었을 단어 바로 "CMA 통장"입니다. CMA계좌란 일반적으로 증권계좌를 개설 시 가장 많이 쓰는 종합자산관리계좌(Cash Management Account)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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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DA : Money Market Desposit Account = 시장 금리부 수시 입출금식 계좌

MMDA를 따로 설명 드리지 않았던 이유는 사실 투자자인 저의 입장으로써 가장 어중간한 상품이라고 생각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꺼 같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CMA보다 MMDA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 오늘은 이 둘을 놓고 무엇이 맞고 틀린지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비슷한듯, 다른 두 형제 그러나 MMDA는 "계륵"과 같다.

먼저, MMDA, CMA 모두 수시입출금식 계좌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상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MMDA의 경우 계좌에 입금된 금액에 따라 확정 이율이 달라지고 500만원 미만의 경우 예치를 해두어도 이자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예치금을 최소 7일이상 예치시켜놔야 하는 제약이 따르게됩니다. 이를 정리하면 결국 500만원 이상의 금액을 7일 이상 넣어둬야만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은행 2019.08.20 기준 MMDA 금리

금리 역시 MMDA역시 CMA와 같이 일반 시중은행의 예금통장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약정이율이 일반 시중은행의 월급통장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 MMDA 금리는 5천만원 이상 예치시 0.6% 금리에 그치지만 같은 금융계열사 우리종합금융(증권사)의 CMA의 경우 1.6% 금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무려 약 2.5배가 차이나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월급이체 등 여러 우대금리 조건을 채우게 된다면 일반 시중은행의 월급통장의 이율 0.8%보다도 못미치는 이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편한 MMDA 대체 왜 사람들은 찬양하는것일까?

먼저 MMDA의 경우 은행에서 발행하고 있는 상품이고 CMA의 경우 증권사에서 가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중은행이 더욱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제로 MMDA의 경우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법이 적용가능한 상품입니다. 

하지만 안정성 측면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먼저, 은행과 증권사의 수익구조에서 우리는 기존에 우리가 가진 "은행이 안전하다"라는 관념이 잘못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은행과 증권사의 수익구조 차이

먼저 은행에 예치된 돈으로 은행은 수익을 내기위해 당신의 돈을 다른사람에게 빌려줍니다. 그리고 빌려준돈에 대한 이자가 은행의 수익이 되는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0년만기가 일반적일만큼 장기채권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때 만약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국가금융위기가 찾아와 당신의 돈을 은행에게 찾고자 한다고 예를 들어봅시다. 국가금융위기가 찾아오면 주변에 비단, 여러분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이 은행에 찾아와 인출을 하고자 할 것입니다. 은행은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준비금을 통해 충분히 인출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급작스러운 상황이 찾아와 준비금이 바닥이 난다면 당신에게 돌려줄 수 있는 돈은 없습니다. 이미 30년만기로 돈을 빌려줬는데 갑자기 은행이 이런 계약을 무시하고 돈을 돌려달라고하면 어느 누가 돈을 갚겠습니까? 가장 큰 예로 그리스 금융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리스 자본통제 시행 이후 인출이 거부되어 성난 군중들

그리스 금융위기 당시 그리스 시중은행들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만 영업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한 사람들의 줄은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은행은 1인당 하루 인출 가능금액을 60유로(한화 약7만원)으로 자본통제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당시 저는 그리스에서 회사를 다녔고 그 당시 패닉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의 회사 본사는 미국이었기 때문에 임금체불과 같은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리스 회사에 다니는 친구의 경우 월급으로 지불받는 화폐인 유로를 받을 수도 없을 뿐더러, 받았다고 한들 해외 송금액 제한으로 하루에 7만원씩 한국으로 송금하는 개거품 물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은행은 당신이 생각하는것만큼 안전한 금고가 아닙니다.

반면 증권사의 경우 CMA 예금액의 수익구조가 다릅니다. 일단 CMA에 예치된 돈들은 주로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데 이것은 증권사가 장기국채 혹은 장기우량채권등에 여러분의 돈을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가  장기채권등에 투자하게되어 돈이 묶여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돈으로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자 RP를 당신에게 발행하는 것입니다. 대신 당신이 원할때 언제든지 당신에게 발행했던 채권(RP)을 증권사가 약정된 수익률과 함께 되사들이겠다는 것이 바로 환매조건부채권이지요. 때문에 국가금융위기가 찾아왔다고 한들 증권사입장에서는 준비금의 비율이 은행과 비교되지 않을만큼 많을 뿐아니라(주 목적이 현금유동성 확보이기 때문에 잘 쓰지 않고 모셔둡니다) 설령 준비금이 부족하다고 하여도 쉽게 말해 증권사가 투자한 장기우량채권들을 언제든지 채권시장에 판매하여 고객들에게 인출해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을 뒤덮친 98년도 IMF당시 시중 은행들은 부도가 나고 돈을 인출할 길이 없었지만 동양증권의 경우 회사 자체는 부도가 났으나 증권사가 투자한 채권들을 팔아 고객들에게 모두 인출해주었습니다.

(2) 예금자보호법에 대한 오해

예금자보험의 구조 : 여기서 예금보험공사가 파산한다면 어떻게될까?

예금자보호법이란 말 그대로 은행이 부도가 나더라도 소비자를 보호해주기 위해 각 은행에 예치된 금액 중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해준다는 것을 말합니다. (서로 다른 은행에 5000만원씩 1억을 예치했다면 1억을 보호받을 수 있음) 하지만 가장 큰 오해중 하나는 은행이 파산하면 바로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돈을 정부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있습니다. 예금자보호를 해주는 기관은 어디인가요? 바로 예금보험공사입니다.

여기서 문제! 예금보험공사가 파산한다면? 당신이 돈을 받을 수 있는 기한은 무한정 늘어납니다.

이러한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불과 10년전 이런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후진국가들도 아니고 바로 경제초강대국 미국에서 말이죠. 2009년 "리먼 브라더스"사태의 여파로 미국 시중은행들이 곳곳에서 일명 "뱅크런"(은행이 부도가 나고 인출을 하지않은 채 튀는것)현상을 만들게 됩니다. 이때 미연방예금보호공사는 이러한 시중은행의 파산으로 피해입은 사람들에게 보험금을 지불해야 했지만, 워낙 그 숫자가 많고 금액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나니 오히려 예금보호공사가 파산할 지경에 이르러버립니다. 결국, 미연방예금보호공사는 극단의 조치로 은행파산을 평가하는 기준을 낮춰버리고 정말 회복이 불가능한 극소수에게만 보험금을 지불하며 나머지는 해당 은행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으니 기다렸다가 은행이 다시 돌아오면 은행에 청구하라고 말을 합니다.

결국, 미국은 경제위기를 극복했고 1년이 지난 후에서야 은행들은 다시 고객들에게 돈을 인출해줄 수 있었지만 모건스탠리 은행의 경우 일본 미쓰비시 은행에 인수된 2011년, AIG은행의 경우 2017년 관리체계가 종결되어서야 고객들은 돈을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무려 돈을 인출하기 까지 2년 혹은 8년이 걸린 셈이지요.

경제 초강대국인 미국의 경우 그래도 예금공사의 극단적 조치로 소비자가 피해는 봤지만 그래도 2년이던 8년이던 돈을 찾기는 했습니다만 하지만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의 예금보험공사가 과연 국가위기 사태에서 버텨낼 수 있을지 저는 의문입니다.

국가가 파산하는 마당에 국가가 보증을 선 시스템을 믿는다? 이게 옳을까요?

세상 어디를 가던 100% 안전한 투자란 없습니다.

투자 혹은 재테크를 하고 계시는 여러분이라면 언제나 이런 질문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High Risk-High Return이냐, Low Risk-Low Return이냐?

하지만 간혹, 사람들은 역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Low Risk-High Return을 찾앗다고 말이죠. 투자자에게 100%라는 말은 정말 조심해야하는 단어이지만 감히 말씀드리건데 이 세상에 Low Risk-High Return 상품은 100% 없습니다.

당신이 설령, 어떤 광고지에서 "100% 원금보장 및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는 기회" 혹은 "안전하고 고수익 상품 추천"이라는 단어를 보게된다면 웃으며 찢어버리시길 바랍니다.

최근 이슈가 되는 DLS 파생 상품 저는 이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웃어넘기고 말았습니다. 당시 PB 창구 곳곳에서 고객들에게 DLS는 마치 원금보장이되는 상품인마냥 홍보했고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절대 손해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말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은 현재 반토막이 나있습니다. 대체 어떤 상품이 100% 원금보전에 연 5%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답니까? 

저위험 고수익에 현혹되는 순간 당신의 잔고는 부서져 버릴것이다.

0.01% 수시입출금 일반 예금통장 조차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는 국가붕괴사태에선 원금손실이 잃어나고 맙니다.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단순히 MMDA 보다 CMA가 좋다가 아니라 투자를 하는 현명한 투자자로써 온갖 유혹에 맞설 수 있는 지성과 기계처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신 투자자가 되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MMDA는 사용하지 마십시요. 안팔리는 상품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LUCAS MAGAZINE WRITER - 아름답고 자유로운 작가가 있는 곳>
에디터 : Aaron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aaronmartinolu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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