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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의 음악 수필] : 프롤로그

문화 & 예술 이야기/음악과 힐링

by Aaron martion lucas 2019. 8. 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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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먼저 대뜸 음악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스토리에 대해 먼저 알리고 싶었다. 처음 음악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내가 감히 이 ‘음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음악 분야의 수 많은 전문가들과 나보다 더 다양한 감성을 느끼는 사람들, 그들 사이에서 감히 음악에 대해 논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일까? 고민했었다. 그때, 옆에 있는 누군가가 내게 말했다.

이젠 남의 스토리가 아닌 너의 이야기를 한 번 써봤으면 해

음악 속에 녹아 있는 나의 이야기라... 그 말이 그리고 그 느낌이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난 담담하게 글을 쓰려고 한다. 그리고 과장 없는 솔직한 나의 모습을 나타내려한다. 지금껏 글을 쓰는 동안, 항상 주위를 의식하며 멋있어 보이려했던 내 자신에 대한 미안함과 나의 그 마음을 내려놓고, 본 모습의 나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애초부터 강하지 않은 나를 처음으로 세상에 꺼내야 한다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다하지만 음악이라면 그 위에 나를 내려놓고 하나씩 꺼내 보일 자신이 생긴다바다의 색을 파란색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초록색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나의 이야기도 각자의 색깔로 받아들여 주길... 슬프면 슬픈대로 안타까우면 안타까운대로... 위로받으면 위로받은대로... 웃어도 좋고, 울어도 좋으니 나의 글 하나로 당신이 단 하나의 감정이라도 느껴준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오늘이란 시간을 살며 한 번 더 웃을 일이 생긴 것이니까.

구태여 나의 스토리를 이해하려 하지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느끼기를, 음악도 그런 것이니까..

내 이야길 시작하자면 난 자기소개서, 면접, 취업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투잡, 워커홀릭이라고들 한다. 남의 스토리에는 감동 받고 힘든 부분을 어루어만져주는 내가 정작 내 스토리에는 귀를 기울여준 것 같지 않아 순간 너무 나 자신이 안쓰러웠다. 내가 힘들다고 소리 칠때는 귀기울여 준 것 같지 않아, 이 기회에 나에게 물어보려 한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질문을 던질 것이다. “여러분 인생에는 얼마나 음악이 깊이 들어와있는지?”, “인생을 바꿔준 곡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같이 소통하며 음악이란 테두리 안에서 함께 치유 받고 또 치유하고 싶다. 평범하지 않은 내 인생에 음악이 어떻게 녹아 있는지, 또 녹아 들게 되었는지를 앞으로 말하겠지만.. 사연 없는 사람은 없을테니 이 글을 읽는 동안이라도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내렸다면 그걸로 나는 이 글을 마쳐도 되지 않을까?

음악 속에서 마음을 듣고, 마음을 덜어내며, 함께 그 마음을 보듬어 안아 줄 수 있는 글이 되길...

사실 내가 글을 쓰게 된 제일 큰 이유는 6년동안 용서 하지 못한 그 한 사람을 억지로라도 용서하려고…. 마치 이 악물고 사람들에게 내가 용서 하는 과정을 봐달라 소리치고, 보여주고, 이 내 마음을 내비치고자 용기를 냈다. 많은 시간이 걸릴것이다. 그 사람 때문에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6년째 겪고 있지만 몇 년이던 몇 십년이던 설령 그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젠 조금씩 용서해보려한다. 아직도 난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시간 동안 들었던 음악, 내가 해왔던 음악, 그리고 앞으로의 음악을 이 긁을 읽는 사람에게 보여주려한다. 이 곡의 작곡자는 이렇고 저렇고가 아닌 이 음악을 들을 당시 나의 상황,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고민을 공유하며 이제 우리 서로에게 위로하자고 약속하자. 그리고 앞만 보고 달렸던 나에게 브레이크를 조금씩 걸어주자고 약속하자. 조금은 쉬어가도 된다고 괜찮다고 말해보자. 괜찮다. 잠시만이라도 하루에 3분이라도 쉬어가자고 서로 약속 하자. 아니 이 글을 읽을때만이라도.. 

28살, 뭐 그렇게 많은 것을 겪었겠냐라고 생각하겠냐만은, 음악을 하기 전에도 그리고 다시 시작한 순간에도 난 끊임없이 달리고 있었기에 이제는 숨을 조금 고를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 한 곳은 아직 열릴 준비가 아직은 채 되지 안됐나보다. 그래도 글을 씀으로써 내 마음 가까이 다가가 한 번 노크해보고 조금만 그 마음을 열어달라고 무한히 나에게 말하는 중이다.

우리 한 번 세상 밖에 나가보자고..

앞으로 내 마음을 아주 천천히 내보이겠지만 나의 글로 하여금 누군가가 조금의 위로라도 받았다면, 그 위로가 나에게도 돌아와 결국엔 그 사람의 마음이 나의 짐도 덜어 줄거라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내 인생 안에 녹아 있는 음악 스토리, 주위에 녹아 있는 어떤 사람들의 스토리를 조심스레 꺼내보려한다. 그리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 내고 살금살금 막혀있던 마음에 조심히 들어가 그 동안 안고 있던 내 짐들과 과감히 이별 하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그리고 앞으로 읽을 누군가도 그 짐을 떠 안고 있다면 나와 함께 마음의 짐과 인사하고, 이 글 위에 그 짐의 무게를 실어 주길 간절히 바라며, 첫번째 이야기를 마친다.

 

<LUCAS MAGAZINE WRITER - 아름답고 자유로운 작가가 있는 곳>
작가 : Kelly, "마음을 듣다, 마음을 덜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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