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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만 낸다면!"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근무 형태와 재택근무 직업

금융 & 경제 이야기/경제 트렌드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20. 12.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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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는 머니머니해도 언택트(untact)’일 것이다. 이 단어에서 파생되어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모든 업무가 처리되는 상황을 가리켜 온택트(ontact)’라는 말도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재택근무, 탄력근로, 시차출근, 선택근로 등 근무 환경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주저하던 기업들도 점차 유연한 근무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는 코로나19가 가져 온 가장 큰 변화다.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는 많은 조직에서 어쩔 수 없이 도입해야 했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흔하게 볼 수 있는 재택근무

재택근무와 관련해 화상회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Zoom Video Communication)’은 단연 코로나 시대의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줌은 팬데믹 이전부터 화상회의 시스템 분야에서 하루 이용자 수가 1천만 명에 이르는 탄탄한 중소기업이었다. 2019년에는 나스닥에도 상장됐지만 일반인에게는 낯선 이름이었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용자 수가 순식간에 2억 명으로 20배 늘어나면서 화제가 되었다. 과 같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조직의 채용 방법도 다양해졌다. 이미 주요 시중 은행이 채용 시기를 정기와 수시 모집으로 이원화 했고, 삼성은 63년 만에 첫 온라인 공채 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신입사원들의 온라인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라고 하는 예기치 못한 악재가 부른 고육지책이지만 재택근무는 오히려 비효율적인 거품을 걷어내는 기회가 됐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재택근무를 시행한 SK텔레콤의 사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평소와 유사하거나 더 효율적이라는 대답이 63.7%으로 가장 많았고 다소 불편하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응답도 34.0%로 무려 97%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에서도 팀 쿡 애플 CEO대다수 직원이 사무실을 떠났는데도 새로운 애플워치와 아이패드를 만들어냈다라며, “직원들의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도 “10년 안에 페이스북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내다봤고, 트위터는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희망한다면 영원히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영원한" 재택근무 소식에 많은 트위터 직원들은 회사의 결정에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모든 환경에서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협업이 중요한 업무는 비대면 환경이 효율을 떨어뜨리며 업무 사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정확성과 민감도가 떨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또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한 데 따른 고퉁도 발생한다. 평가도 엇갈린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재택근무는 아이디어를 놓고 토론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라며, “긍정적인 면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혹평했다. JP모건은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떨어뜨렸다고 판단해 재택근무 방침을 철회하고 일부 고위직을 사무실로 복귀시켰다.

6개월만에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는 JP모건의 임직원들

그렇다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근무 형태는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까? ‘핑크퐁’, ‘아기상어등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스마트스터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사 재택근무를 권고한 상황에서 60% 재택, 40% 출근 근무 중이다. 각자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소에서 마음대로 일하면 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상시 재택근무, 유급휴가 무제한, 회식비와 비품구입비 무제한, 출퇴근 시간 자유 등 느슨해 보이는 인사 정책이지만, 단 하나 강력하게 적용되는 규칙은 성과를 낼 것이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 5년 사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3배가 뛰었다.

근무 형태를 결정하는 데에는 직원이 수행하는 업무의 성격, 특히 업무 결과를 평가할 때 어떤 KPI (Key Performance Index)를 중요한 지표로 측정하는 업무냐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KPI를 성과 위주로 측정할 수 있는 업무일 경우에는 재택근무나 선택근로를 자유롭게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집단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하거나 서로 협력해 창조성을 발휘해야 할 때, 혹은 포괄적인 KPI를 가진 업무일 때에는 출근해서 근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시차출근, 거점근무 등 더 유연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Wework 뉴욕 사무소의 모습, 사업장 거리두기 준수를 통해 사업장 내 인구밀도를 낮춤으로써 혼합근무 형태를 띄고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더라도 이전과 똑같은 업무 형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재택근무는 일상적 업무 방식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스마트스터디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이 성과가 중요한 업무의 성격과 조직 문화가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억지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자율과 능률을 해칠 수 있다. 기업은 업무의 성격에 따라 직원들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면, 비대면, 혼합 방식의 근무 형태를 효율적으로 분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루카스매거진 : 자유로운 작가들이 만드는 독립 잡지>
작가 : 문학적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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