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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원칙 (2) : 너가하면 덕질이지만 내가하면 간지나는 취미?

금융 & 경제 이야기/주식 투자 정보

by Aaron martion lucas 2019. 7. 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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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론 인사드립니다. 지난시간에 이어 당신이 투자 전 갖추어야 할 원칙에 대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러합니다.

너가하면 덕질이지만 내가 하면 간지 나는 취미를 가져라

논점은 이렇습니다. 잠시 차트에서 눈을 떼고 생각을 전환하십시요. 당신이 차트를 눈이 뚫어져라 보고 있단건 분명, 당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시장이 흘러가고 있을 것이란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

시장은, 아니 현실은 언제나 이상과는 거리가 멀게 진행되기도 하고 또 자신이 계획했던 것과 일치했을때의 성취감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합니다. 당신이 지금 당장 차트를 눈이 뚫어져라 보고 있는대도 그것은 변하지 아니 합니다.

취미를 가져라. 그냥 너무 무심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 베이스엔 인간의 뇌 활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사용하기에 따라 무수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며, 언제나 새로운 자극을 원합니다. 일을 할때 어떤 난이도에서 스트레스를 뇌에 가하게 되면 처음엔 그것이 자극이되 괴롭고 힘들지라도, 뇌는 금방 적응하여 그 정도 난이도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드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적응은 점차적으로 뇌의 활용 능력을 저하시키고 익숙해져버린 뇌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게되죠. 난이도를 올려 새로운 스트레스를 가하는것도 좋으나,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당신의 삶이 일그러지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그럴때 잠시 뇌를 다른 곳에 쓰일 수 있게 두십시요. 그것이 바로 취미활동입니다. 취미활동에 몰입하라는 애기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취미활동은 생산적이기 보다 소모적인 것이 많으며 시간을 낭비한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시간을 그냥 보내십시요. 위의 이유 때문에 당신이 하는 취미활동이 그리 썩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대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그 시간을 보내며 생각을 정리하십시요. 이러한 방법 저러한 방법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관점을 머리속에서 즐겁게 생각하며 그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번듯한 아이디어와 마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신적 있으신지요. 미 의원의 언더우드라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기까지를 그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정치라는 복잡한 시스템에서 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배신하고 힘을 갈망하고 기어코 성취해 내고 마는 내용의 드라마입니다.

이러한 광기스러운 프랭크 언더우드는 냉철하고 소시오패스적인 기질을 가진 인물이지만 벽에 부딪혓을때 혹은 중요한 사건을 앞두고 태연히 게임을 한다거나 운동을 합니다. 그의 게임실력이 좋을까요? 그렇지 않을겁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트롤 수준 아니면, 뒤에서 칼빵 당하기 딱좋은 실력일 겁니다. 그것은 그가 그 시간동안 게임에 집중하는것이 아닌, 그저 그시간을 흘려보내며 앞으로 내가 마주칠 문제의 해결방향을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게 잠시라도 차트를 멀리하고 더 높은곳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며 프랭크 언더우드의 은밀한 사생활을 한번 엿보시길 바랍니다.

1. 운동

극중 배신을 당하고 나서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 프랭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되는 모습 보여주는 극중의 장치로 저 로잉머신이 쓰이는데 아내 클레어가 지하실에 가져다 놨을때는 투덜대면서 무시하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밤중에 혼자 로잉머신을 하며 운동이 아닌 어떻게 복수를 할것인가 칼을 가는 장면이 나오지요.

이 외에도 시즌2가 되면 부인인 클레어와 함께 달리기를 하는 모습도 많이는데 운동을 하는 장면이 단순히 운동만 하는것이 아닌 함께 운동하는 파트너와 나누는 대화속에서 술수와 암투를 꾀하는 모습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육체적 운동은 신경과학 학술지 (NeuroImage)에 최근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특히 유산소 운동이 측두엽에 위치한 해마부위의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인간의 해마는 학습, 장기 기억, 감정 및 일부 운동을 조절하는 역활을 담당하며 이러한 해마의 부위를 일시적 혹은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증가시키는 것은 결국 이러한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떠신가요? 이제 운동화를 갈아 신으실 마음이 조금 드셨나요?

2. 게임!?

우리가 상상하는 권력자의 모습과 다르게 프랭크는 게임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TV에 PS비타를 연결해 FPS를 하기도 하고, 칼 루소(극중 프랭크의 허수아비)의 집에서 휴대용 PS비타를 보면서 부러워 하기도 하지요. 정치인이 게임을 하는 모습은 게임을 마약이랑 같은 급으로 보는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일이지만 정치인이 게임을 하기 때문에 더 멋잇는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우리나라에선 게임의 부정적인 면이 자주 다뤄져있지만 사실 네이쳐지에 따르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이성적인 성인이 게임을 하루 30분씩 게임을 하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뇌의 변화를 관찰했는데, 그 결과는 놀랍게도 뇌 신경세포의 세포체가 위치한 회백질이 증가하였습니다. 회백질은 기억 형성이나 공간 탐색, 손의 미세 운동 능력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데 결국 이러한 회백질의 증가는 공간 방향 기억 형성이나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 기회 뿐만이 아니라, 미세 운동 능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증가가 촉진된 것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게임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연구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잠시라도 게임을 통해 머리를 식혀주고 다시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준다면 새로운 투자 전략 수립과 혹은 자신이 보지 못했던 부분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3. 디오라마

우리나라에서는 오덕문화로 알려져있지만 외국에서의 디오라마는 건전한 취미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영상매체에서 피규어에 붓질을 하는 인물들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천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것이 공통점이지요.

그만큼 디오라마는 조용히 무언가에 집중하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취미입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다른곳에 신경을 집중할 수 있다면 당신의 뇌는 새로운 부분의 활동이 시작될 것이며, 투자를 하는데 있어 피로가 쌓인 부분의 뇌를 쉬게 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역시 취미활동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제 판단이 옳지만은 않았는다는걸 압니다. 때론 손해를 보기도하며 스스로의 투자원칙에 부합하지 않았는지 혹은 적합했는지 되묻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는 3척의 대형 선박 프라모델이 있고.. 검도를하고.. 롤을 합니다. 물론 이런 취미를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검도장에 가면 주구장창 맞다가 화나서 개싸움이 되기 일쑤고 롤은 브론즈 지옥을 기고 있습니다(가끔 초딩이 승급전 하다 트롤짓하거나 개판쳐도.. 그저 그러려니 하는 동네입니다) 그나마 프라모델은 제법 그럴싸하게 만든걸 보며 내가 이렇게 섬세했나.. 싶기도하구요..

그렇게 몇시간이고 반나절까지도 시간을 보내다 집에 돌아와 창밖을 내려다봅니다.

저는 항상 높은 고층에 전망이 트인 곳에서만 삽니다. 조금 외져도 조금 좁아도 그런 곳만 삽니다..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겟지만 그렇게 아래를 내려다보며 감성에 빠지기도하고 아래 세상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더 큰 성공을 꿈꿔보기도합니다. 그렇게 더 큰그림을 그리며 꿈을 키워나가고 저의 머리엔 휴식을 선물하는 것이죠. 다음날 시작될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면서 말입니다. 여러분 저와 함께 큰 그림을 그리고 꿈을 키워나가는 투자자가 되시길 기원하며 

오늘의 포스팅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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