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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깊은 개발자의 마음이 담긴 QR코드, 새로운 유통혁명을 일으킬 수있을까?

사이언티픽 이야기/생활 속 과학 백과사전

by Aaron martion lucas 2019. 10. 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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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정보를 담을 때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참 많이 활용합니다. 하지만 바코드처럼 생긴 이 QR코드의 또 다른 이름이 2차원 바코드라는 것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과연 2차원 바코드란 무엇일까요? 

2차원 바코드란?

2차원 바코드란 말 그대로 1차원 바코드의 데이터 용량을 극복하고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바코드입니다. 굵기가 다른 세로 막대기 형태의 1차원 바코드는 막대의 굵기 및 막대간의 간격을 해독하기 때문에 가로 방향으로만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데 반하여, 점자 및 모자이크 형태의 2차원 바코드는 가로방향 및 세로 방향 모두 데이터를 표현할 수 있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기존의 문자와 숫자는 물론 각종 그래픽 이미지까지도 담아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차원바코드와 2차원바코드의 차이

이처럼 2차원 바코드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통해 우리 일상 속에서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1차원 바코드와는 달리 방향에 상관없이 스캔이 되기 때문에 스캐너를 통해 정보를 읽는 가독성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차원 바코드는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말이죠.

기술 특허를 행사하지 않기로한 QR코드

2차원 바코드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2차원 바코드에는 카카오페이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QR코드뿐만 아니라 데이터 매트릭스, PDF417, MaxiCode 등이 있습니다. 그 중 QR코드만큼 과거 우리 주변에 자주 보였던 MaxiCode 무려 17년 전인 1992년에 미국 파셀 서비스사에 의하여 개발된 코드로, 정방향의 점이나 격자무늬를 통하여 이루어지기보다는 866개의 연동된 육각형이 1인치 배열에 따라 배열되는 것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2차원 코드와 비교했을 때도 코드가 손실될 경우 복구가 잘 이루어지고 높은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기술에서도 매우 고해상도의 프린터에서 인쇄를 해야만 정보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접근성과 실용성이 떨어져 실생활에 쉽게 쓰이지 않았습니다.

2차원 바코드 종류
어디선가 한번 쯤은 보았을 세가지 종류의 2차원 바코드 

이처럼 여러 회사에서 2차원 바코드를 개발하여 유통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QR코드가 가장 대중적이고 사용화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에는 바로 사려 깊은 개발자의 마음이 담긴 코드였기 때문입니다.

QR코드는 좋은 물건이니 무료로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용하게 하고 싶다.

여타 다른 2차원 바코드들은 그저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용량에 목을 매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QR코드를 개발한 DENSO WAVE INCORPORATED(현재 주식회사 덴소 사업부)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르고 쉽게 인식되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 냅니다. 그 결과 매트릭스형으로 정보를 담고 읽어내며 다른 코드들과 비교했을 때 무려 10배가량의 인식 속도가 빠른 QR코드가(Quick Response Code 이름처럼 고속 인식코드 기술이 도입되었다)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QR 코드의 개발자 나가야 타카유키와 하라 마사히로
QR코드의 개발자 나가야 타카유키(Takayuki Nagaya) & 하라 마사히로(Masahiro Hara)

당시 QR코드의 개발 담당자 하라 마사히로는 QR코드는 좋은 기술이기에 그저 보다 많은 사람이 QR코드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개발자의 마음으로 QR코드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러한 특허의 권리행사를 포기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무료로 QR코드를 생성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개발자의 배려로 인해 QR코드는 이제 2차원 바코드를 대표하는 세계인 모두의 "공공 코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QR코드(2차원 바코드)는 1차원 바코드를 밀어낼 수 있을까?

1994년 처음 발표된 QR코드는 1997년 AIM(국제 자동 인식 공업회) 규격 채택을 거쳐 2000년 ISO(국제적인 규격이나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국제기관) 국제 규격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만 해도 QR코드의 사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농축산물 이력제에 사용되어 필수적으로 농축산물 상품에 표기되어야 하는 원산지 정보나 등급 정보 등을 과거에는 종이 등에 인쇄하여 직접 정보를 제공했다면 오늘날에는 QR코드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발급하는 공문서에 QR코드를 삽입함으로써 해당 서류의 진위 여부를 번거로운 절차 없이 판명할 수 있는 등 단순히 개인의 명함이나 청첩장, 초대장 등을 넘어 편리한 인간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1949년 미국의 발명가 "노만 조지프 우드랜드"에 의해 발명된 1차원 바코드는 당시 스캔 기술의 미약으로 25년가량 빛을 발하지 못한 채 묻혀있었지만 1974년 처음 실생활에 사용된 후 말 그대로 유통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현대인들의 삶에 아직까지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9년 현재, 세상은 인터넷 망으로 서로 연결되었고 사람들의 손엔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나 얻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단순히 가격과 재고 관리만을 위한 기존 바코드의 효율성에 대해 많은 유통 회사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RFID 칩 클립과 크기 비교
작은 클립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RFID 칩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과 함께 기존 1차원 바코드를 대체하고 많은 양의 정보와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코드로 최근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과 2차원 바코드 기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RFID는 흔히 교통카드나 하이패스 등에 사용되고 있는 전파를 이용한 식별 기술인데 가시광선이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바코드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스캔 방식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보다 원거리에서 인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1차원 바코드가 가진 저장용량에 600배에 달하는 넉넉한 저장 용량에 여러 물건들을 한 번에 인식할 수 있어 농축산물의 분류와 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고 공항 및 항만으로 들어오는 화물 분류 등에 적용시킬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2차원 바코드와 비교할 때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단가입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제품 가격을 보다 낮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싶은데 RFID는 현재 최저 생산 단가 250원인 반면 QR코드를 비롯한 2차원 바코드의 경우 최저단가 5원일 만큼 단가적인 측면에서 경쟁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이죠.

QR코드를 탄생시킨 "하라 마사히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흑백 코드는 이제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좀 더 화려하고 모두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QR코드를 만들고 싶다.

그의 말처럼 QR코드는 단순히 가격이 싼 바코드 대체용품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바코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QR코드가 현재 나아가는 방향은 사용자를 특정 짓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다양한 기능들을 고안하고, 그것들을 실현해 나가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단지 지금 이 순간뿐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바코드처럼 사람들에게 친숙한 상징이 되려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QR 디자인 코드
2010년 전통문양 활용 디자인 공모전 대상 (박윤경 작) / 한국 전통 문양이 가미된 디자인 QR코드         

바코드를 대체하기 위한 RFID와 QR코드는 각각이 추구하는 방향과 적합성 부분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 두가지 기술이 말하고 있는 것이 새로운 세상을 위한 발걸음이라는 것에서는 어느 기술이 더 좋고 뛰어나다를 떠나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 주고 사랑받게 될 기술이라는 것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70년 자리를 지켜온 바코드처럼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인식될 좋은 기술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흥분을 남기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네이버 QR코드 생성기로 만든 루카스 매거진 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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